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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생대 이야기

5급 공채 임업직 수석 합격자 최서인 학우 인터뷰

2026-01-22l 조회수 60


2025년 국가 5급 공채 과학기술직(임업)에서 수석 합격이라는 쾌거를 이룬 산림환경학 전공 20학번 최서인 학우를 만나보았다.



1. 행정고시를 준비하게 된 계기

대학교에 입학한 이후,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직업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꾸준히 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2학년 때 강규석 교수님의 수업을 통해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기술고시)’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 진로를 고민하며 커리어넷의 ‘직업가치관검사’를 해보았고, 제가 ‘사회적 인정’과 ‘능력 발휘’를 중요한 가치로 두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제게 가장 잘 맞는 진로가 무엇인지 고민한 끝에, ‘산림청 사무관’이라는 직업이 제 가치관과 전공 모두에 부합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시험 준비를 바로 시작할 수 있었던 것도 큰 행운이었습니다. 당시 수강 중이던 ‘조림학’ 강의에서 특강 연사로 오셨던 산림청 전덕하 서기관님께 시험 준비에 대해 상담을 부탁드렸고, 서기관님께서 고시 출신 선배님들을 연결해주셨습니다. 선배님들의 조언과 도움은 제 준비 과정을 시작하는 데 큰 힘이 되었으며,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2. 스스로가 생각했을 때 수석합격을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이나 비결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요인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스터디에 참여해 함께 공부했던 경험입니다. 고시 준비 기간 동안 관정도서관의 지정된 테이블에 모여 4~6명이 함께 식사하고 공부했던 이른바 ‘생활 스터디’는 제게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열심히 하는 동료들을 보며 자연스럽게 스스로를 더 단단하게 다잡을 수 있었고, 고시 준비 과정에서 중요한 ‘멘탈 관리’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5급 공채 준비에서 정신력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생각하는데, 혼자서 모든 과정과 감정을 감당하기엔 너무 어렵습니다. 또한 스터디를 통해 여러 유용한 정보를 주고받으며 더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었습니다. 단기 합격을 목표로 한다면, 저는 스터디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선배님들께 용기 내어 연락했던 것입니다. 그 덕분에 양질의 학습 자료와 방향성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혹시 이 기사를 보시는 분들 중 고시를 고민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망설이지 마시고 교수님이나 특강 연사님을 통해 고시 출신 사무관 선배와 연결되는 기회를 꼭 만들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연락드리는 것이 실례가 아닐까 고민했지만, 지금 와서 돌아보면 그 선택이 큰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합격자가 되어보니, 누군가에게 도움을 건네고 싶은 마음이 훨씬 더 크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3. 1, 2차 시험 준비 방법

1차 시험 준비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기출문제를 함께 푸는 스터디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매년 12월 전후로 에브리타임 행정고시 게시판을 보면 PSAT 스터디가 구성되는데, 저는 평일마다 기출 1세트를 풀고, 틀린 문제를 함께 분석하는 방식의 스터디에 참여했습니다. PSAT은 혼자 준비할 때 회피하게 되는 과목이었지만, 스터디의 ‘강제성’ 덕분에 꾸준히 문제를 접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스터디원들의 다양한 풀이 방식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인터넷 강의를 적극 활용하는 것입니다. 고시닷컴, 프라임법학원 등 다양한 강사님들이 계시니 본인 스타일과 맞는 강의를 선택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저의 경우 자료해석은 조훈 강사님의 수업을 수강하며 큰 도움을 받았고, 언어논리의 논리퀴즈 영역은 신성우 강사님의 강의가 도움이 되었습니다. 헌법은 초시에는 김유향 강사님의 강의를 통해 기본을 다졌고, 이후에는 시간 단축을 위해 금동흠 강사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상황판단은 온라인 강의를 듣지 않았지만,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밤도리’와 유튜브 ‘두치의 PSAT’을 많이 참고했습니다.

세 번째는 학원의 실전 모의고사를 적극 활용하는 것입니다. 실전 환경에서 연습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 수험생들과 비교하며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법률저널 등 여러 기관에서 시험을 시행하며, 얼리버드로 등록하면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경제적 부담을 고려해 매번 참여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2차 시험 준비 방법 또한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스터디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입니다. 저는 같은 직렬·전공자들로 구성된 직렬 스터디와, 매주 답안을 작성하는 답안 스터디를 병행했습니다. 직렬 스터디에서는 기출문항에 대한 답안을 작성해 공유했고, 시험이 가까워진 이후에는 직접 시간을 재며 스터디카페에서 실전 연습을 했습니다. 답안 스터디에서는 9월부터 11월까지 교과서를 기반으로 예상문제를 제작하고 작성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이듬해 3월부터는 전년도에 만든 문제를 무작위로 선택해 하루 400점 분량 이상 컴퓨터로 답안을 작성하고 서로 첨삭했습니다.

두 번째는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단권화하는 것입니다. 기출문제와 교과서를 반복하다 보면 핵심 개념과 빈출 주제가 보이는데, 이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표현으로 정리한 단권화 노트를 반드시 만들어야 합니다. 2차 시험 한 달 전까지는 이 노트를 완성해가는 기간이고, 시험 직전 한 달은 이를 반복적으로 암기하는 기간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만들고 난 뒤에도 수정·보완이 가능하므로 너무 늦기 전에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 번째는 공부 시간을 절대적으로 확보하는 것입니다. 2차 준비 기간, 즉 1차 이후 약 3개월 동안은 워라밸을 잠시 내려놓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침 7시 셔틀버스를 타고 등교해 밤 11시 셔틀로 하교한 뒤 스터디카페에서 새벽 12시 반까지 공부하는 루틴을 유지하려 했습니다. 물론 매일 완벽하게 지키진 못했지만, 이러한 생활 패턴은 스터디원들과 함께했기에 가능했습니다.



4. 면접 준비 방법

2차 시험 합격 발표 후에는 바로 에브리타임을 활용해 기술직 면접 준비 스터디를 구성했습니다. 면접은 보통 면접관 2명과 면접자 1명으로 진행되기에, 스터디 인원을 모집할 때는 3의 배수로 모집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총 6명을 구성했고, 면접일까지 약 2주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매일 관정도서관 그룹스터디룸에 모여 모의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법률저널에서는 2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면접 설명회를 진행하는데, 실전 팁을 많이 얻을 수 있어 참여를 권장드립니다.

우리 학교의 동문 합격자분들께서 진행해주신 ‘이음 멘토링’ 역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실제 면접관 역할을 맡아 두 차례 모의 면접을 진행해주셨는데, 이를 통해 답변 방향성과 문제 접근 방식을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면접 준비 초반에 참여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원을 통해 면접을 준비하는 분들도 있으나, 제 경우에는 교대에 위치한 ‘인바스켓’ 학원에서 1회 모의면접을 수강했습니다. 다만 제 기준에서는 질문이 다소 지엽적이라고 느껴져 개인적으로는 큰 추천을 드리지는 않습니다.



5. 가장 힘들었던 일이나 준비 전반에서의 어려움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단연 3~6월의 2차 시험 준비 기간이었습니다. 올해를 마지막이라고 마음먹고 준비하고 있었기에 반드시 합격하고 싶었지만, 어느 정도 공부해야 합격할 수 있는지 감이 오지 않아 막막함을 크게 느꼈습니다.

또한 매일 정해둔 공부량을 채우고자 했지만, 그 시기에 친할머니께서 돌아가시는 등 개인적인 일이 겹치면서 수험생으로서 제 위치에 대해 자괴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정신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많은 부담이 찾아온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때 가장 큰 힘이 되어준 것은 스터디와 스터디원들이었습니다. 스터디를 통해 공부 방향성을 함께 잡아갈 수 있었고, 매일 일정량의 공부를 강제적으로라도 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힘들 때는 스터디원들과 식사하거나 귀가하는 길에 이야기를 나누며 위로를 받을 수 있었고, 다시 마음을 다잡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시 준비 과정은 혼자 감당하기에는 벅찬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수험 준비를 시작하시는 분들께는 꼭 스터디 참여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6. 행정고시를 준비하는 학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

3년간의 수험 생활을 돌아보며 느낀 점은, 합격을 위해 필요한 공부량은 결국 정해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 양을 얼마나 빠르게, 얼마나 밀도 있게 소화하느냐에 따라 합격까지의 기간이 달라질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워라밸을 내려놓고 단기간에 집중해 빠르게 합격하는 방법도 있고, 조금 더 여유를 두고 천천히 쌓아가며 합격에 이르는 방법도 있습니다. 어떤 방식이든 결국 도달점은 같고, 중요한 것은 그 과정을 완주하는 것입니다. 물론 수험 생활은 당연히 힘들고 고통이 따르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저는 많은 고민 없이 짧고 강하게 몰아붙이는 준비 방식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시험장에서는 모든 문제를 완벽히 풀었다는 확신보다는, ‘이보다 열심히는 못 하겠다. 이렇게 준비했는데도 되지 않는다면 이 시험과 나는 맞지 않는 거다.’라는 마음이 든다면, 그 순간 이미 합격에 가까워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7. 학부시절 들은 과목이 도움이 되었는지? 혹은 추천해주고 싶은 수업

산림환경학 전공에서 배우는 내용은 행정고시 임업직 시험과목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다만 학부 수업에서는 고시에 비해 다소 좁은 범위를 가볍게 다루는 편이지만, 그 과정에서 전문 용어에 익숙해지고 개념에 대한 기초를 다질 수 있었다는 점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덕분에 본격적으로 시험 준비를 시작해 전공 서적을 읽을 때, 생소함 없이 내용을 받아들일 수 있었고 진입 장벽이 훨씬 낮았습니다. 실제로 이 부분이 초시자에게는 중요한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임업직 시험 과목은 조림학·산림정책학·임업경영학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 한희 교수님의 「산림경영학 및 실습」 과목이 임업경영학 과목과 매우 유사한 구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교수님의 강의력이 매우 뛰어나 실무적인 관점과 학문적 이해를 함께 얻을 수 있었기에 강력하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8. 앞으로의 꿈이나 목표

아직 산림청 사무관으로서 정책을 만들어야한다는 사실이 완전히 실감 나지는 않습니다. 가장 우선적인 목표는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만들 수 있을 만큼 역량을 갖추는 것입니다. 배워야 할 것도 많고 책임감도 큰 자리인 만큼, 꾸준히 경험을 쌓으며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고자 합니다.

또한 업무 외적으로는, 제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저 역시 선배님들의 조언과 도움 덕분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기에, 앞으로 임업직 공채를 준비하고자 하는 학생이나 후배가 있다면 언제든지 편하게 연락 주셨으면 합니다. 작은 조언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기꺼이 나누고 싶습니다.

SNU CA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