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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생대 이야기
5급 공채 농업직 합격자 이나현 학우 인터뷰
2024년 국가 5급 공채 과학기술직(농업)에서 최연소 합격, 농업직 수석 합격이라는 쾌거를 이룬 원예생명공학전공 21학번 이나현 학우를 만났다. 약 1년이라는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확고한 목표의식과 철저한 계획으로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Q. 행정고시를 준비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처음에는 농업 관련 연구를 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연구실 인턴과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던 중, 농생대의 글로벌 챌린저 프로그램(현 ERS)을 통해 대만의 여러 연구기관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연구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실제 연구 현장의 어려움을 목격했고,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정책적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죠. 그래서 정책 결정자가 되어 한국 농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행정고시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Q. 단기간 합격의 비결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가장 큰 도움이 된 것은 전공 수업이었습니다. 특히 재배 관련 과목들이 많은 도움이 됐어요. 수확물물생리학, 채소학, 화훼학, 과수학부터 작물생명과학전공의 재배학, 식량작물학까지 다양한 전공 수업을 들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농경제사회학부의 정책 관련 과목들, 예를 들어 시장경제와 농식품정책 같은 수업들도 적극적으로 수강했어요. 이런 수업들이 행정고시 2차 시험 과목들과 연계성이 있어서, 미리 탄탄한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었죠.
교수님들의 지원도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제가 행정고시에 관심이 있다고 말씀드렸을 때, 교수님들께서 현직자 선배님들과 만날 기회를 주시고, 다양한 정보도 제공해주셨어요. 행정고시 준비 과정의 어려움에 대해 걱정도 해주시고, 실제 공직자가 되면 어떤 일을 하는지 설명해주시면서 동기부여도 해주셨죠. 이런 든든한 지원 덕분에 단기간 합격이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관심 있으신 학우들은 교수님께 적극적으로 연락드리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Q. 면접 준비는 어떻게 하셨나요?
A. 행정고시는 1, 2, 3차로 구분되는데, 1, 2차는 필기시험, 3차는 면접입니다. 시험의 특성상 1, 2차 필기시험에 비중이 크게 있어서 면접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에요. 그래서 저는 학기를 병행하면서 교내 면접 스터디를 꾸려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도서관에서 평일 저녁마다 답안을 작성하고, 모의 면접을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사실 처음 시험 준비를 시작할 때는 면접보다는 1, 2차 시험에만 집중하였기에, 처음엔 면접이 낯설고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스터디와 멘토링을 하다보니 금방 익숙해졌어요.
Q.행정고시에서 가장 중요한 1,2차 시험은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A. 1, 2차 시험 준비는 관정도서관에서 4-6명의 생활 스터디를 구성해서 함께 했습니다. 서울대는 고시반이 없지만, 관정도서관도 나름대로 공부하기 좋은 환경이었어요. 저희는 매일 아침부터 밤까지 마치 직장인처럼 출퇴근 시간을 정해놓고 함께 공부했죠. 혼자 공부하면, 생활 습관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을 수 있는데 스터디를 활용해서 이를 잘 극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기술직의 경우에는 학원이 없어서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막막할 수 있는데,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는 관정도서관에서 스터디원들과 교류하면서 공부하니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구체적인 준비 과정은 말로 설명이 어려울 것 같아 합격 수기를 파일로 따로 작성했습니다. ㄷ필요하신 분들은 따로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고시를 준비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은 무엇이었나요?
A. 정보를 얻기가 매우 제한적이었어요. 최근 4년간 1-2명만 선발했기 때문에 다음 해 선발 인원도 불확실한 상황에서 시험 준비를 시작해야 했죠. 정보를 얻기 위해 기술고시 카페를 활용하고, 합격수기를 찾아보고, 먼저 공부를 시작한 선배들에게 조심스럽게 연락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보가 부족해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어요. 특히 고시반이 없다 보니 더 어려웠죠. 그래서 저는 끊임없이 제가 하고 있는 방향이 맞는지 고민하고, 계획을 수정하는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Q. 행정고시를 준비하는 학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나요?
A. 진입하기 전 진로에 대한 충분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저는 수험생활중에도 다른 진로를 고민하면서 많은 시간을 허비했어요. 제가 시간을 허비했던 이유는, 처음부터 진로에 대한 깊은 고민 없이 공부를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행정고시는 '이 길이 아니면 안 된다'는 확신이 있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노력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한 길이기 때문에, 수험생활을 견디게 하는 원동력은 결국 확고한 의지라고 생각합니다.
이나현 학우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정보 부족의 어려움을 한 번 더 언급하였다. 본인이 시험을 준비하는 학우들에
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내비치며, 기자단을 통해 여러 제안을 하였다. 기사 내용 전문에 언급되어 있는 대로, 이 학우는 합격 수기를 농생대 기자단 측으로 전달하였다. 이는 응시자가 적은 5급 공채를 준비하는 농생대 학우들이 유용히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합격 수기는 학생기자단 블로그 기사에 함께 첨부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