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CALS소식
- 농생대 이야기
농생대 이야기
글로벌 챌린저 참가자 인터뷰
Global Challenger Program은 농생대 학부생의 국제 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해 국외에서 진행되는 재학생 역량개발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2명 이상으로 팀을 구성하여 팀당 200~400만 원의 지원금을 받고 방학 동안 해외 농산업 관련 기관 및 현장을 탐방한다. 올해 초,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기후 스마트 농업을 주제로 Global Challenger Program을 마치고 온 식물생산과학부 작물생명과학전공 21학번 이다연, 원예생명공학전공 21학번 김희은, 신지윤 학우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1. Global Challenger Program에 참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코로나 19로 인해 해외여행을 한동안 가지 못해서 해외여행에 대한 갈망이 있었고, 친구들과 함께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었어요. 때마침 Global Challenger Program을 알게 되어서 뜻이 맞는 친구들끼리 모여서 함께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2.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선발되기까지 준비과정에 대해 알려주세요.
서류 준비과정 중에는 컨택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저희가 프로그램을 통해 탐방하고자 하는 해외의 교수님, 기관, 대학 등에 컨택을 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농생대 교수님들을 찾아뵙고 직접 조언을 구하는 방법으로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원예생명공학전공 안태인 교수님께서는 저희 팀의 주제를 ‘기후스마트농업’으로 확립할 수 있게 도와주셨습니다. 작물생명과학전공 김도순 교수님과 김형석 교수님께도 찾아가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저희가 여러 기관에 컨택 메일을 최대한 많이 보냈는데 교수님께 도움을 받고 나서 뚜렷한 컨택 방향을 설정할 수 있었고, 현지에 계신 분들께 저희가 서울대학교 학부생 신분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습니다.
서류 제출 후에는 면접 심사가 있었습니다. 면접 심사에서 지적을 받은 부분은 저희가 미국 국토의 크기를 제대로 고려하지 못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컨택에 성공했던 기관들이 아칸소, 테네시, 일리노이주에 흩어져 있어서 모두 방문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습니다. 그 와중에 총 네 개의 팀이 면접을 봤는데, 심사위원 사이에서 의견이 갈려서 네 팀 모두 재심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재심사 전까지 실현이 가능하도록 계획을 수정하라는 피드백을 듣고 다시 준비했습니다. 이때 김형석 교수님이 도움을 많이 주셨습니다. 일리노이주에 있는 많은 기관이 컨택이 되어서 일리노이 대학을 중심으로 일리노이 주만 탐방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아 계획을 세우고 수정한 결과, 재심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최종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3-1. 어떤 농산업 관련 기관을 탐방하셨나요?
먼저, 출국 전에 두 차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세계 최대 농기계 회사 John Deere와의 인터뷰에서는 CSA 기술, 마케팅, 기후위기에 따른 농업의 방향 등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서울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시고 현재 코넬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진행하고 계신 이승준 연구원님과 대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CSA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출국 후에는 가장 먼저 일리노이 대학교에 방문했습니다. 이도경 교수님과 prairie & bio energy lab의 연구원분들께서 감사하게도 저희를 위해 미니 세미나를 진행해주셔서 연구실에서 어떤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지 자세히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는 온실 및 Energy Farm, ARPA-E Farm의 필드를 탐방하고, Agrivoltaic이나 SoyFACE와 같은 기술을 직접 보고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3-2. 탐방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미국의 광활한 농장과 첨단화된 농업 시스템이었습니다. 미국의 광활한 면적의 농장들을 직접 밟아볼 수 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또한, 드론이나 스파이더 캠을 비롯하여 원격탐사가 가능한 기계를 본 것도 뜻깊었습니다. 피복작물이 재배되고 이용되는 것을 직접 본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피복작물이 활발하게 연구되는 이유가 질소 비료의 사용으로 인한 하천의 부영양화 때문인데, 질소 비료가 환경에 해로운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희의 원래 목표는 미국의 CAS 농업을 우리나라에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해보자는 것이었는데, 탐방 결과 미국과 우리나라는 기후, 장비, 필드 규모가 달라서 현지 기술을 적용하기보다 우리나라만의 전략을 찾아야겠다고 결론을 냈습니다.
4. 현지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으셨나요?
의사소통도 어려웠고, 한식이 그립기도 했는데 특히 시차 적응이 정말 힘들었어요. 하지만 무엇보다 저희의 지식이 부족해서 더 많이 배우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미리 많이 배우고 갔다면 현지에서 더 많은 질문을 하고 더 배울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아쉬움이 오히려 동기부여가 돼서 지금 3학년을 열심히 살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5.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에 어떤 변화를 겪으셨나요?
이다연: 프로그램 이후 스스로 큰 변화를 느꼈고 지금도 그 변화를 실천해나가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우선 해보자’라는 도전적인 마인드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 하고 싶으니까 해보자.’ 하는 생각으로 고민하지 않고 일단 시작하면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현재 김형석 교수님의 작물생산 환경 및 지속가능성 연구실에서 랩인턴을 하고 있는데, 지원할 때도 고민하지 않고 바로 교수님께 컨택했습니다.(웃음)
김희은: 개인적으로 작년 2학기에 학업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요. 이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이 도전에 실패하더라도 배울 점이 있을 것이고, 이를 통해 나아갈 방향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게 되어 동기부여가 많이 되었습니다. 예전엔 미래를 고민하는 것이 힘들었다면 지금은 진취적인 마음으로 전보다 미래를 계획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워진 것 같습니다. 또, 프로그램을 준비할 때엔 팀원들끼리 다투지 않고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타지에서 서로 의지하면서 지내다 보니 우정이 더욱 끈끈해졌습니다.
신지윤: 프로그램 이후에도 토양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와 관련된 주제로 이번 학생창의연구에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돌아와서 한창 힘들어하던 때에 다연 학우가 지금 관심 있는 일이라면 시도해보라는 조언을 해주었는데, 이 말이 지금 제 모토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Global Challenger Program를 통해 얻은 가장 의미 있는 것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친구들과의 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6. 참가를 고민하는 학우들에게 한마디
고민하지 말고 도전해보라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Just do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