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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졸업생 인터뷰-수면음료(로맨시브)  최주희 동문

2022-05-20l 조회수 1479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식품 생명 공학 전공을 졸업하여 수면음료 회사(로맨시브)CTO인 최주희 졸업생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주희 졸업생은 과거에 다이어트 드레싱 관련 회사인 푸프테’ CEO였으며 현재는 로맨시브최고 기술 경영자(CTO)이다. ‘로맨시브는 스트레스로 인해 수면 고민이 있는 현대인을 위한 발효 수면 음료를 개발했고, 20211월에 첫 제품을 출시하여 현재 1억의 매출을 올려 매우 성공적으로 첫 발걸음을 내딛으며 현재 순항하고 있다.
  

로맨시브에서 맡고 있는 역할과 책임

직책은 로맨시브 최고 기술 경영자(CTO)이며 제품의 R&D부터 생산까지 전반적인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 로맨시브 이수현 대표를 만나기 전부터 이미 사업은 진행 중이었고, 최주희 졸업생은 이에 본인의 전공을 살려 더 심화시킨 셈이다. 로맨시브에서 이미 개발하고 있던 제품의 원료를 검토하고 보다 적합한 원료를 선정하였으며, 아이디어 형태로만 있던 발효기술을 직접 실험하여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 측정하고 구현하면서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로맨시브에 참여하게 된 계기

식품생명공학전공 입학 전부터 사람에게 필수적인 요소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껴 식품에 관심이 많아, ‘내가 개발한 제품을 세상에 내어보고 싶다라는 소망이 있었다. 그러다 우연한 계기로 푸프테 CEO로서 다이어트 드레싱 관련 사업을 시작하였다. 무엇이든지 처음 겪어보는 일이라 매우 어려웠지만 제품의 원료부터 배합, 포장까지 하나하나 결정하여 세상에 없던 제품을 직접 구현해낸다는 성취감이 매우 컸다. 또한 제품을 세상에 낸 후 제품의 의도와 디테일에 공감해주는 소비자들을 만나면서 직접 소통하는 재미도 있었다. 그러나 창업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시작한 사업은 한계가 있었기에 늘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다 음료에 관심이 많아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던 이수현 대표를 만났고 수면음료에 대한 필요성와 그가 그리는 미래에 공감하여 로맨시브의 일원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지난 푸프테 CEO로서의 경험

SNUSV(서울대학교 창업동아리) 회장인 고등학교 선배를 통해 스윗밸런스 (샐러드 제조 스타트업)를 만나면서 시작되었다. 스윗밸런스를 만나게 된 과정은 다음과 같다. 고등학교 선배가 대표로 있는 고등학교 선배가 만드신 교육 멘토링에 멘티로 참여했다. 그 과정에서 저는 식품개발을 하고 싶어서 식품 생명 공학 전공에 들어왔고, 식품 산업과 관련된 활동을 많이 해보고 싶다.”라고 말한 것을 시점으로 하여 스윗밸런스 대표를 만나게 되었다. 당시 스윗밸런스 측에서 최주희 졸업생이 담당하고 있던 식품 생명 공학 전공 학회와의 협업을 제안하면서 프로젝트를 추진하였다. 하지만 이후 스윗밸런스의 규모가 커지면서 협업 시기가 미뤄졌고, 이에 최주희 졸업생에게 직접 창업을 해볼 것을 권한 덕분에 푸프테를 창업하게 되었다. 당시 해당 프로젝트 목적으로 모인 학회원들이 창업에 모두 긍정적으로 응해주었다. 창업에 관련한 기본적인 지식과 계획이 없는 상태였기에 거창하게 사업을 꾸리기보다는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여 와디즈 펀딩(크라우드 펀딩의 일종)만 받아도 성공이겠다는 생각으로 부담 없이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작은 시작이었으나,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있도록 해준 중요한 터닝 포인트였다.

 

창업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거나 좋았던 경험

수면음료 리체라 슬립샷을 세상에 내보이기까지 정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가장 공들인 부분은 바로 발효를 제대로, 과학적으로 구현하는 공장을 찾는 일이었다. 발효를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공장들은 많았으나 실제로 공장을 방문해보면 마케팅 목적으로 발효를 진행하거나 품질을 보장할 수 없는 방식으로 발효를 진행하는 등 제대로 된 시설을 갖춰 과학적으로 발효를 진행하는 곳이 드물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전국에 있는 발효 공장들을 하나하나 직접 방문하며 컨택한 결과 지금의 공장을 만날 수 있었으며 이 곳을 통해 특허 출원 기술을 적용한 LCR-산조인 발효분말을 생산해낼 수 있었다. 핵심 원료를 다 정한 후에도 위기는 있었다. 바로 쓴맛이었다. 효능을 위해 함량을 포기할 수 없다 보니 기능성 성분에 의한 쓴맛이 끝에 감돌았다. 물론 첨가물을 이용해 쓴맛을 없애는 방법도 있었지만 수면음료와는 맞지 않는다는 생각에 이를 조화롭게 풀어갈 방법을 고심했다. 아침부터 밤까지 몇날며칠을 연구실에 눌러앉아 시중에 다양한 기능성 음료부터 술까지 다 시음해보고 여러 향료를 배합해가며 오랫동안 고민한 결과 바텐더로 경험이 있던 이수현 대표의 아이디어를 통해 캄파리 계열 칵테일에서 영감을 받아 맛을 완성시킬 수 있었다. 캄파리는 비타 오렌지, 캐라웨이, 코리앙더 등을 배합시켜 만든 리큐르의 일종으로 특유의 쓴맛에도 불구하고 시트러스 계열의 균형 잡힌 향과 질감으로 애호가가 많은 술이다. 이처럼 쓴맛을 없애지 않고 자몽 농축액과 천연 감미료를 사용해 섬세한 맛을 구현할 수 있었다. 이처럼 창업은 여러 가지 위기와 어려움이 계속해서 발생하지만 하나하나 이를 해결해나감으로써 얻어지는 쾌감도 있다. 이를 통해 성장해나간다는 것이 창업의 또 다른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농생대에서 배운 지식이 창업에 도움이 되었는지

농생대에서 배운 전공 지식은 식품 관련 창업에 있어서 굉장히 도움이 되었다. 식품 생명 공학 전공에서 배운 지식들은 로맨시브 제품의 핵심기술 자체와 밀접하다. 리체라 슬립샷은 원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발효 과정을 한 번 더 높였다. 원료 속에서 수면에 도움을 주는 서성분을 찾아 이를 증대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를 출원하였다. 발효기술 개발 뿐 아니라 제품의 원료를 선정하고 함량을 정하는 과정에서도 논문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에 전공지식을 요한다. 또한 제품의 생산 과정에 있어서 공장과 소통할 때에도 큰 도움이 된다. 예를 들면 공장과 유통기한 설정, 물성과 공정 자체에 대한 논의를 많이 하는 편인데, 이 때 식품위생학이나 식품공학 등에서 배웠던 개념을 알고있다는 전제 하에 소통하기 때문에 식품 창업에 있어서는 식품 자체에 대한 지식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도움이 되었던 학부 시절의 활동: CALS Global Challenger 프로그램 & 과 회장

농생대 재학생역량개발 프로그램 중 CALS Global Challenger 프로그램을 추천하였다. 최주희 졸업생은 본 프로그램을 통해 식품 알레르기라는 주제로 유럽을 다녀왔다. 이 프로그램도 여러 변수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창업이랑 유사하다. 현지의 식품 알레르기 관련 정보를 조사하고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전문가들에게 메일을 통해 40통 정도 연락하면 5통 정도만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5통의 답장에서 거절을 제외하면 한두 건 정도였다. 그렇게 답장을 받아내는 과정까지 많은 인내와 열정이 필요하다. ‘이 상황에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를 중심으로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나가는 것이 즐거웠다. 유럽에 도착해서 메일로 연락한 사람들과 어떻게 소통할지부터 해외에서의 생활까지 다양한 문제들이 있었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직접 부딪혀보면서 해결함으로써 성장하는 것이 가장 즐겁다는 것을 처음으로 깨달을 수 있었던 경험이었다. 이를 토대로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비슷하게 식품생명공학전공 회장도 주어진 문제나 미션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과정이 많다는 점에서 도움이 되었다. 또한 회장으로서 전공 대학원생 분들과 과선후배들과도 친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인맥이 넓어졌다는 장점이 있다.

 

서울대학교 창업지원단에 입주

서울대학교 창업지원단은 창업에 관심이 있는 학우들에게 멘토링 컨설팅부터 공간대여까지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로맨시브는 이미 예비 창업 패키지에 참여하고 있었기에 창업지원단 지원에 도움이 되었다. 최주희 졸업생이 개인적으로 푸프테 사업을 했을 때에도 서울대학교 창업지원단에서 운영하는 창업동아리 프로그램를 통해 창업 담당자와 많은 소통을 하며 큰 도움을 받았었다. 이 과정에서 공유 오피스에 자리가 났는지 등의 사업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나아가 실적을 내고 창업동아리에 참여하면서 인맥을 쌓아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되었다.

 

로맨시브의 목표와 개인적인 목표

로맨시브의 궁극적인 목표는 현대인들에게 잠이 안 오는 밤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수면 브랜드가 되는 것이다. 소비자가 접근하기 가장 쉬운 식품을 첫 출발로 하여 수면을 유도할 수 있는 다른 분야로의 진출을 계획 중이다. 그 뿐만 아니라 수면 전문가들과 연구 개발을 지속해서 진행해 수면 고민을 유형과 목적으로 분석하고, 개개인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수면 솔루션을 제시하고자 한다. 개인적으로는 수면 음료계의 코카콜라와 같이 세계를 정복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다. 잠이 오지 않는 밤은 누구에게나 있다고 생각한다. 잠을 깨는 커피처럼 잠을 불러오는 수면음료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 것이다.

 

창업을 꿈꾸는 농생대 선·후배에게 하고 싶은 말

창업을 계획하고 있는 농생대 학우들에게 최대한 많은 사람을 만나보고, 최대한 많은 경험을 쌓아보기를 추천한다. 인맥을 다양하게 넓히지 못하고 농생대에 국한해서 활동했었던 것이 좀 아쉽다. 사업을 하려면 여러 지식과 정보 그리고 여러 분야의 시각이 필요한데, 이 부분에서 많은 부족함을 느꼈다. 따라서 교내 중앙동아리 뿐만 아니라 타교의 다양한 전공을 가진 학우들과 소통하기를 추천한다. 뿐만 아니라 직접 창업을 해보고 싶다면 스타트업에서 인턴으로라도 근무해보는 것이 좋다. 스타트업은 특히 인재를 성장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에,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학생기자단 17
기 권가빈, 18기 문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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