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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제77회 식목일 기념 - 수목원 인터뷰

2022-04-05l 조회수 1178

 45일은 식목일로 나무 심기를 통해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산림자원 육성을 촉진하기 위해 제정된 날이다. 지구 온난화 현상 심화로 인해 산림자원의 관심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식목일 제정 의의는 다시 한번 생각해볼 만하다. 식목일과 관련해 빼놓을 수 없는 기관이 바로 수목원이다.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에도 수목원이 존재하는데 이것이 바로 관악수목원과 수원수목원이다. 특히나 서울대학교의 수목원은 교육과 연구를 위하여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수목원이다. 식목일을 맞이해 서울대학교 수목원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수목원장인 김현석 교수를 만나보았다.


서울대학교 수목원은 어떤 역사와 특징을 가졌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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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수목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수목원인 만큼 굉장히 긴 역사를 갖고 있다. 농업생명과학대학의 시초인 수원 농상공학교에서 1907년부터 구내 수목을 관리하면서 시작되었다. 1913년에는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외래 수종인 리기다소나무를 들여와서 조림지를 조성했다. 수원수목원의 백년숲에서 이 때 당시 식재한 리기다소나무를 찾아볼 수 있다. 1971년에 이창목 교수님께서 연습림이었던 곳을 수목원으로 정식 등록하셔서 우리나라 최초의 수목원이 되었다.


수목원의 역할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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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원의 역할은 현지가 아닌 곳에 있는 수목을 보존하는 것이다. 원래 산지에 있어야 하는 수목들을 수목원에 식재해서 보존하고 관리한다. 이렇게 관리한 수목을 이용해 시민들에게 산림 교육을 하기도 하고, 해외 연구자와 교류도 한다. 관악 수목원의 경우에는 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에 있는 수목원, 식물원과 활발히 교류한다. 식물원에서는 식물의 유전 정보를 알기 위해 식물의 자생지와 채취한 장소를 중요시한다. 특히 국가에서 운영하는 식물원은 원산지가 명확한 식물들을 심어야 하기에 수목 원산지를 철저히 관리하는 우리 수목원과 교류를 많이 한다.


타 수목원과 차별화되는 서울대학교 수목원만의 장점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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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원의 가장 큰 장점은 우리나라 최초의 수목원이라는 점이다. 우리 수목원은 수목의 원산지를 명확히 기록하고, 역사가 깊으며, 학술적으로 저명하신 이창목 교수님 등이 계신다. 그래서 해외 수목원이나 식물원과 활발한 교류를 이어갈 수 있다.


관악수목원과 수원수목원의 차이점이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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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수원수목원은 농생대가 수원 캠퍼스에 있을 때 조성되었다. 총면적은 약 22ha이며, 1,016여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관찰원은 동편수목원과 서편수목원으로 나뉘어있다. 동편수목원에는 1907년부터 조성된 노거수관찰원과 생울타리원, 외래수종관찰원이 있다. 서편수목원에는 대표적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리기다소나무 조림지가 있으며 이외에도 장미과, 콩과, 노박덩굴과 등 다양한 식물을 볼 수 있다.

안양시 만안구에 위치한 관악수목원은 총면적이 1,554ha이고 1,158여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관악수목원에서는 진달래길, 단풍나무길이 가장 유명하다. 특히 단풍나무길은 후문에서부터 사방댐까지 이어져 있어 가을철에 관악산 등산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수목원에서 어떤 연구가 진행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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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원에서는 식물 계절을 관측하는 연구를 진행하기도 하고, 수목원에 있는 사방댐을 이용해 산림에서 물의 저장과 관련된 연구도 한다. 또한, 관악산에서는 매년 산불이 나는데 수목원에서는 산불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산불 연구의 경우에는 산불로 입은 피해가 복원되는데 걸리는 기간을 연구한다.

  
관악수목원의 후문만을 개방하고 있는 이유는?

지난 40여 년 동안 시민에게 개방하지 않다가, 2014년부터는 후문을 열어 관악산에서 하산하는 등산객들이 관악수목원에 방문할 수 있도록 하였다. 후문을 개방하게 된 중요 이유 중 하나는 시민들과 가까워지기 위해서이다. 그동안 수목원을 개방하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는 방문객에 의한 수목 훼손이 우려되었기 때문이다. 수목원은 학술적인 목적으로 설립되어 전국에서 다양한 수목을 들여와 식재하는 만큼 비싼 수목도 많이 있다. 방문객들이 귀하거나 값비싼 수목을 가져거나 훼손하는 경우가 있었기에 수목원을 개방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오랜 기간 학생과 연구자들만이 수목원을 주로 이용해왔기 때문에 화장실, 전기시설, 쉼터와 같은 시설이 미비해 시민들에게 개방하기에는 부족한 상황이었다. 2022년에 수목원이 본부로부터 12억 원을 지원받게 되었고, 이 지원금으로 시민들을 위해 수목원을 완전히 개방하기 위한 준비를 점진적으로 시작하려고 한다. 낙후된 화장실 등의 시설을 정비하고, 전기시설을 개선해 CCTV20여 대 설치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하산객들이 수목원을 통행하는 정도에 그쳤지만, 앞으로는 모든 문을 개방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게끔 하려고 한다.


가장 좋아하는 수목원 식물이나 풍경이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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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수목원의 가을철 풍경을 가장 좋아하지만, 계절마다 수목원에서 풍기는 각기 다른 매력이 있다. 봄철에는 진달래길을, 가을철에는 단풍나무길을 산책해보는 걸 추천한다. 단풍나무길 끝자락에는 계수나무가 있는데, 계수나무에 단풍이 들면 솜사탕 냄새가 퍼진다. 계수나무의 향을 선호하는 편이라 가을철 단풍나무길을 걷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농업생명과학대학 건물에도 계수나무가 심어져 있으니 한 번 맡아보기 바란다.


수목원 캠프는 무엇이고
, 이외에 어떤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가?

현재 수목원 캠프는 관악수목원, 수원수목원에서 두 곳에서 모두 진행된다. 수원수목원의 경우에는 수목원 내 인력이 부족해서 수원 지자체에서 캠프를 운영고 있다. 산림 치유사, 숲 해설사분들이 일주일에 10명씩 최대 두 번 캠프를 진행하는데, 1년에 천 명 정도가 이 캠프를 통해 수목원에 방문한다. 관악수목원에서는 주로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캠프를 진행한다. 특히 관악수목원이 위치한 안양시에서 유아숲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해서 유치원, 어린이집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 방학에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캠프를 진행하기도 한다. 또한, 수목원에서는 농업생명과학대학 소속 학부의 수업이 진행된다. 수목학, 식물분류학, 산림생태학 같은 수업은 수목원에서 실습이 이루어진다. 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운영하는 산림치유지도사 1, 2, 농생대에서 진행하는 그린 리더십 프로그램, 녹색지도자 과정 등과 같은 교육 프로그램도 수목원에서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수목원 운영의 향후 계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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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3~4년 안에 서울대학교 수목원을 시민들에게 개방하는 것이 목표이다. 수목원 관리 인력을 충원하고 시설을 개선해 쾌적한 수목원 환경을 만들어 방문객들이 방문하고자 하는 장소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학생기자단 16기 서주형, 17기 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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