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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산업인력개발학 전공 김동호 신임교수 인터뷰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식물생산과학부 산업인력개발학과 김동호입니다.
저는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 학사 및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조지아대학교(University of Georgia) 진로 및 정보학과 (Department of Career and Information Studies)에서 박사학위를 취득 후 첨단 테크놀로지 및 AI를 활용한 경력개발, 피플애널리틱스 분야의 연구를 수행해 오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로 오기 전에는 미국의 노던 일리노이 대학교(Northern Ilinois University), 플로리다 대학교 (University of Florida), 성균관대학교에 재직하였습니다.
Q. 산업인력개발학 전공과 연구하고 계신 분야를 선택하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A. 한국에서 교육공학으로 석사학위를 하던 중 AI기술과 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이러닝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최근 다양한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활용하여 교육과 산업 훈련 등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때 학습자나 학습 과정과 관련된 다양한 빅데이터가 축적됩니다. 이를 활용하면 학습자의 특성과 요구에 따른 맞춤형 학습이 가능하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한다면 보다 효과적인 학습, 더 나아가 경력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박사과정에 진학하여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과 학습환경 설계와 관련된 피플애널리틱스를 더 연구하게 되었고 현재 학과에서도 해당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Q. 현재 교수님의 연구실에서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계신 연구를 소개해주세요.
A. VR과 AI를 활용한 몰입형 훈련 환경 개발, 생성형 AI를 활용한 맞춤형 진로상담, 고차원 데이터 분석과 시각화 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작년 2024년 9월에 산업인력개발학과에 와서 고용정보원의 직업 전망 데이터를 텍스트 분석기법으로 시각화하는 연구를 수행 완료 하였고, 현재는 생성형 AI에 기반하여 사용자들의 진로 및 경력개발을 도와주는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준비 중입니다.
Q. 지금까지의 연구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획기적인 발견이 있다면 어떤 것이었나요?
A. 연구에 있어 가장 획기적이었던 경험은 지금까지 공부한 교육학 이론들이 현장에 적용되고 있는 장면을 데이터를 통하여 목격했을 때입니다. 미국에서 유학 중 이러닝 학습 플랫폼 상에 축적된 로그데이터를 분석하였는데 "자기조절학습" 이라는 이론에서 소개된 학습패턴이 온라인 학습 상황에서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규칙적으로 학습하고 어려운 상황을 주도적으로 학습하는 학생들도 있었고 그 반대인 경우들도 데이터를 통하여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분석 결과를 보고 학습 데이터를 학습 종료 전 최대한 수집하여 학습 중간에 학습자들에게 적절한 맞춤형 지원을 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그 후부터 학습자의 이상행동을 최대한 조기에 예측하거나 다양한 학습 유형에 따라 적응적인 처방을 제공하는 연구를 수행해 왔습니다. 다만 그 당시의 한계는 인공지능이 "인간 교사"와 같은 정교한 피드백이나 상호작용을 제공하기는 어려웠다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생성형 AI 구현을 위한 기술들이 진일보 하면서 데이터애널리틱스와 AI에 기반한 교육적 처방을 접목하는 연구가 가능해질 것 같아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Q. 서울대학교 교수로 부임하면서 느끼신 점과 새로운 환경에서의 첫인상은 어떠신가요?
A. 우선 모교에 오게 되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리 농업생명과학대학은 세계적인 수준의 인프라, 최고 수준의 교수진과 학생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하였습니다. 특히 우리 단과대학의 강점은 다양한 학문 분야를 아우르는 융복합 연구를 수행하기 좋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수님들과 학생들 역시 열린 생각을 가지고 있고 다양한 진로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 학기의 수업을 하면서 학생들이 매우 다양한 경험을 축적해 왔다는 깊은 인상을 받았고 본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최근 산업사회의 변화가 빠르고 융복합적 관점에 기반한 문제해결, AI와의 협업을 통한 인류 난제 해결이 주목받고 있는 만큼 우리 농생대의 이러한 특성이 잘 부합된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교수님께서 이루고자 하시는 연구 목표가 궁금합니다.
A. 연구 목표는 크게 세 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듯합니다.
첫째, 분석을 위한 AI와 생성형 AI를 접목하여 학습자에 대한 형성적 평가와 경력개발을 지원하는 맞춤형 시스템을 개발하고 그 효과성 및 학습 경험을 분석하고 싶습니다.
둘째, AI와의 협업을 통하여 인간의 역량증강 전략을 제시하는 이론들과 프레임워크를 정립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상현실, 데이터애널리틱스, AI테크놀로지에 기반한 차세대 직업교육 환경 구축을 해보고 싶습니다.
Q. 서울대학교 농생대 학생들에게 조언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A. 학부생으로서 전공에서 다루는 내용 자체를 학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학습 목표를 세우고 시간 관리를 하고 자신을 모니터링하는 자기 주도적인 학습 능력과 메타인지를 키우는 것이 졸업 후에도 전문가로 성장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거창하고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 보다는 한 가지가 더 있다면 교내외의 다양한 활동들에 참여하고 교류하여 인적네트워크를 쌓으면 좋을 듯 합니다. 학부 시절에 만든 친구나 선후배는 나중에 사회인이 되어 만난 사람들과는 또 다른 종류의 관계가 되고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가 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