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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생대 이야기
2023년 전기 졸업생 인터뷰(19학번 농경제사회학부 이지현)
Q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네 저는 이번 23년 전기 졸업생 19학번 농경제사회학부 이지현이라고 합니다. 다행히도 취직을 해서 무사히 졸업을 하게 되었고요. 지금은 되게 재미있는 스타트업에 들어가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디지털 솔루션을 판매하는 회사라고 생각을 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영상 분석을 통해서 사람들의 동선을 파악하고, 그 동선을 바탕으로 가게나 기업들이 손님들한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일종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인사이트를 전달하는 회사입니다. 저는 인사이트를 전달하는 쪽에 있습니다.
Q2. 지금 하시는 일과 전공이 멀어 보이는데, 이러한 일을 택하신 계기가 있나요?
연계 전공으로 인문 데이터 과학을 하기는 했는데.. 사실 이 분야로 가려고 연계전공을 했던 건 아니에요. 원래 랩실에 있으면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려고 하기도 했었고, 랩에 있으면서 데이터 분석 쪽에 흥미가 생겨서 여러 쪽 분야로 확장을 해보고자 (컴퓨터 관련) 인턴도 하였습니다. 인턴을 하고 나니 더 공부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 하는 일을) 하게 된 것 같아요. 원래는 컴퓨터 공학 쪽으로 복수 전공을 하고 싶었는데 그게 생각보다 잘 안 됐어요. 그러니까 제가 너무 정보를 늦게 알기도 했고 거의 3학년 4학년 다 돼 갈 때쯤에 복수 전공을 하려면 컴퓨턱 공학부의 전공을 들어야 된다라는 얘기를 너무 늦게 들어서 그 길은 과감하게 포기하였습니다. 그러면 어느 분야가 재미있을까 좀 탐색을 하다가 데이터 분석 관련된 것 중에 이거는 내가 좋아하는 컴퓨터도 할 수 있고 또 뭔가를 분석해서 사람들한테 정보를 제공하는 좋은 인사이트를 전달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제가 흥미를 느낀다는 걸 알게 되어서 그쪽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Q3. 학부 생활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이었나요?
크게 두 가지가 있을 것 같은데.. 일단 하나는 1학년 때 저희가 코로나 시작하기 전에 1년은 그래도 온전히 학교생활을 할 수 있었어서, 그때 일일호프를 했던 게 되게 기억에 남아요. 저희 과에서 일일호프를 개최했었고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가 됐어요. 준비를 하는 데 좀 많이 가담했었는데, 저희 애들이 착해요. 애들이 너무 착하고 자기 일도 열심히 하고 진짜 뭐 하나 해달라고 하면 너무 잘 들어주고 그런 친구들이라서 그 친구들 덕분에 무사히 잘 마무리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되게 늦게까지 정리하고 잘 마무리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리고 다른 하나는 지금의 제 커리어가 있게 해준 문정훈 교수님의 ‘푸드 비즈니스 랩’이 있는데 거기서 거의 1년 가까이 인턴을 했어요. 그래서 그 인턴을 계기로 지금 회사에 취직하기까지 거의 모든 커리어가 만들어져서, 그것도 좀 잊지 못할 추억인 것 같아요.
Q4.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가 있으신가요?
저는 세상을 더 좋게 바꾸는 데 일조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래서 여태까지 제 모든 커리어에 항상 핵심적인 가치는 ‘세상을 더 좋게 만드는데,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바꾸는 데 일조하고 싶다’라는 신념이 들어가 있고, 앞으로도 그걸 계속 지키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그래서 지금 회사도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회사라고 생각을 하고, 그걸 위해서 계속 일을 할 것 같아요. 뭔가 커리어를 발전시키든 언젠가 제 사업을 하게 되든. 그걸 위해서 앞으로도 계속 노력을 할 거고요.
Q5. 재학 중 코로나 19를 겪게 되셨는데, 아쉬움이 남는 부분은 없으신가요?
원래는 교환학생을 되게 가고 싶었어요. 교환학생을 가려고 생각도 했었고, 저는 ‘SNU in program(교환학생보다 짧은 기간 해외에서 수학하는 교내 프로그램)’도 안 가봤거든요. 그러니까 대학교 다니면서 해외를 한 번도 안 가본 거예요. 그래서 그게 좀 아쉽죠. 아무래도 코로나 학번이었다 보니까.. 아쉽기는 한데 근데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갔을까 생각해보면 그건 또 아닌 것 같아서, SNU in program이라면 갔을 것 같기 한데.. 교환은 안 갔을 것 같아요. 어차피 그때 코로나가 아니었어도 나는 안 갔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또 아쉽지는 않아요. 제가 한국을 너무 좋아해서 별로 해외 나가고 싶지 않아졌어요 이제.
Q6. 졸업하신소감은 어떠신가요?
다들 물어보더라고요. 졸업한 소감이 어떻냐고. 아무 생각 없었어요 진짜. 저도 너무 그게 이상한데, 그냥 아무 생각이 없어요. 제가 작년 1년 동안 인턴 생활을 하면서 학교를 좀 떠나 있었다 보니까 뭔가 아쉬움 갖고 있을 만한 그런 게 작년에 이미 다 마무리가 됐나 싶기도 해요. 저는 되게 후회 없이 대학 생활을 해서 아쉬울 것도 없고, 다시 뭔가 하고 싶다라는 생각도 없고, 뭔가 돌아가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없어요, 근데 재미있는 교양을 한 번 더 들어보고 싶긴 하네요. 죽과이(죽음의 과학적 이해) 못 듣고 졸업한 게 조금 아쉽긴 하네요. 그거 말고는 크게 뭔가 아쉬운 거 없는 것 같아요. 그냥 그냥 졸업인가 보다. 고등학교 졸업했을 때랑은 다른데 고등학교 졸업했을 때는 되게 재미있고 기대되고 설레고 그랬는데 대학 졸업은 아니네요.
Q7. 졸업을 하고 대학원에 가시는 분들도 많은데 대학원에서 더 공부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나요?
언젠가 대학원에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해요. 원래 대학원을 같이 고민하고 있기도 했고 대학원을 언젠가 갈 수도 있다라는 여지를 항상 남기곤 있습니다. 바로 가지 않더라도 언제든 다시 돌아갈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일단 취업을 하는 쪽으로 선택을 했고요. 또 저는 빨리 돈을 벌고 싶은 생각이 있었고, 학술적인 부분보다 정말 현업에서 실무단에서 업계가 바뀌고 돌아가는 걸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컸어요. 그래서 취업을 하게 된 것 같아요.
Q8. 재학생이나 후배분들에게 이런 건 꼭 해보세요. 아니면 조언이나 소감 한마디 해주실 수 있나요?
제가 SNU in program이나 교환학생이나 동아리, 학회 이런 걸 했다면 뭐 해보라고 적극적으로 추천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아쉽게도 저는 되게 재미없게 대학 생활을 한 것 같아서 뭔가를 추천하기는 좀 어렵네요. 그냥 재미있는 거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자기가 느끼기에 나 ‘이거 해보고 싶다!’ 하는 게 있으면 그런 걸 좀 적극적으로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언제나 저는 그런 생각이 있어요. 기회는 그 기회를 잡으려고 노력한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거라고 생각을 해서 뭔가를 하고 싶다면 그걸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어느 쪽으로든 길은 마련이 되니까 후회없이 노력하셨으면 좋겠어요. ‘졸업할 때 이거 안 하고 졸업하면 후회할 것 같다’ 하는 일들은 꼭 했으면 해요. ‘대학 생활에 있어서 후회하는 거 없이 즐길 만큼 즐겼고 할 만큼 했어.’ 하고 되게 후련하게 떠날 수 있는 학교 생활을 하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