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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생대 이야기
원예생명공학전공 학부생 논문 탐구 프로그램 <논센스>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의 원예생명공학전공에서 올해 새롭게 선보인 학부생 논문 탐구 프로그램 <논센스>를 취재하였다. 논센스 프로그램의 정식 명칭은 『논(論)센스: 논문 읽는 센스 기르기』로, ‘논문 읽는 감각을 기른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히 논문을 해석하는 기술을 넘어,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을 중심으로 탐구하는 힘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기획에서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낸 기획자 최정원 학생과 실제로 프로젝트를 수행한 참여 학생 현서윤 학생을 함께 만나, <논센스> 프로그램이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었는지, 과정에서의 어려움과 깨달음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이 경험이 연구와 진로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깊이 있게 들어보았다.

“우리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호기심에서 시작.
논센스 프로그램을 기획한 최정원 학생의 관점에서 바라본 논센스의 시작은 고학년이 된 자신의 경험에서부터 피어났다. 고학년이 되면서 진로에 대한 부담감을 느낀 최정원 학생은 논문 읽기를 시도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다는 경험을 전했다. 그때 마침 동기들과 논문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어려움이 해소되는 동시에 즐거웠던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학우분들 위해서 이러한 장소를 제공 하고자, 논문을 훨씬 많이 접해본 교수님과 대학원생 멘토로부터 다같이 노하우를 배우는 학문적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자 논센스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는 단순히 논문 읽는 역량 개발에 그치지 않고, 원예생명공학 분야의 최신 연구 학습에 대한 기대도 있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현서윤 학생은 “수업에서는 전공 분야의 최신 연구들을 많이 소개받지 못하여 아쉬움이 컸다”며, “마침 해당 분야의 전문가인 교수님과 대학원생분들께 설명을 들으며 논문을 학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설되어 바로 신청하게 되었다”고 참여 계기를 밝혔다.
학년별 지식 격차에서 오는 부담을 줄이기 위한 진행 방식
프로그램은 크게 2가지, 학회 발표 형식과 저널클럽의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학회 발표 형식에서는 대학원생 멘토가 본인이 작성한 논문과 함께 자신만의 논문 독해 노하우를 공유하면 학부생들이 자유롭게 질문하는 활동이 이루어졌고, 저널클럽 형식에서는 교수님 또는 대학원생 멘토가 각 연구실과 관련된 논문을 선정하면 학부생이 이를 정리하여 발표한 후 제시한 의제를 중심으로 자유로운 토의가 이루어졌다. 특히 최정원 학생은 다양한 학년의 참여자들에게 모두 도움을 주기 위해 학년별 지식 격차에서 오는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진행 방식을 설계하는 데 특히 공을 들였다고 전했다. 초반의 OT 주에는 교수님과 대학원생 멘토가 기초를 알려주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그 후에는 고학번 학생들의 발표와 토의를 주도하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스러운 평가
현서윤 학생은 프로그램 초반에 노형민 교수님과 채소학 연구실의 멘토로부터 가장 기본적인 논문 학습 요령을 배운 것이 이후 논문을 읽을 때 크게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논문을 작성한 대학원생 멘토들이 직접 논문을 소개하며 실제 연구 진행의 생생한 경험을 공유한 덕분에 궁금한 점을 바로바로 해결할 수 있었다며 만족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프로그램을 통해 논문을 보는 시야를 확장하고 향후 저의 연구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며, 원예생명공학전공의 여러 교수님과 대학원생 멘토를 섭외하면서 프로그램 운영에 공을 들인 것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자신이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재배/생리” 쪽 분야에 관해서 어떤 연구가 진행하고 있는 또한 실험에 관해서 세부적인 내용을 알게 되면서 연구 방식들에 관해서 더욱 주의 깊게 들을 수 있었던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전공 분야의 다양한 세부 분과에서 진행하는 실험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었으므로, 평소 전공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었거나 수업을 들으며 최신 연구 방법들이 궁금했던 학부생들에게 논센스 프로그램에 꼭 참여해보라는 추천 또한 덧붙였다.
적은 참여자 수에 대한 아쉬움
프로그램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다. 학부생 참여자의 수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하나의 논문을 중심으로 학부생 간 다양한 관점을 나누는 데에 제약이 있었던 것이 아쉬웠다고 현서윤 학생은 회상했다. “아무래도 각 사람들마다 논문에서 주의 깊게 보는 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포인트들이 다를 텐데 적은 수의 학부생들이 참여하다 보니 다양한 관점”이 부족했다는 점을 전했다. 최정원 학생 역시 정규 참여자를 모집하는 일이 가장 어려웠다고 밝혔다. 그는 학기 중 학업 외에 정기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프로그램에 대해 학부생들이 느꼈을 부담에 공감하며, “처음에는 신청자가 매우 적어 낙담했지만, 이후 한 명씩 직접 연락을 드려 프로그램의 취지를 설명하고 설득하면서 목표했던 최소 인원을 채울 수 있었고, 참여 학생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큰 도움을 받았다는 피드백을 주어 기획자로서 보람을 느꼈다”는 소감을 전했다.
향후 프로그램의 발전을 위한 개선점
향후 프로그램의 발전을 위한 개선하고 싶은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 최정원 학생은 교수님과 대학원생 멘토가 선정한 논문을 바탕으로 진행했던 활동을 학부생이 직접 선정한 논문 중심 활동으로 방향을 바꾸면 학부생들이 관심 분야를 주도적으로 탐색하며 논문을 고르는 과정 자체에서도 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번 프로그램은 재배・생리(채소・과수・화훼・산물) 분야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는데, 저널클럽 방식으로 접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분자・육종 분야는 관련 연구실에 관심을 갖게 되었을 때 입문용으로 읽기 좋은 논문을 소개하는 세션을 별도로 마련하면 전공 내 다양한 연구 분야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담 갖지 말고 도전해 보세요.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시도와 용기 있는 기획을 응원해줄 것입니다.”
최정원 학생은 마지막으로 프로그램 기획에 도전하고 싶은 농생대 학부생들에게 “조금 진부하게 들릴 수 있지만 학부생들의 니즈를 제대로 발굴하는 것, 그리고 교수님・대학원생・학부생 사이에서 의견을 조율하고 설득해 나가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각자의 기대와 관점이 조금씩 다르기 마련이기에 단순 조율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설득의 과정’이 기획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뒤따른다는 것을 계속해서 느끼게 된다고 회상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프로그램의 중심에는 늘 학부생이 있어야 한다”며, 기획자는 학부생들이 기꺼이 참여하고 즐겁게 몰입할 수 있는 ‘판’을 만드는 사람이기에 참여자들의 목소리를 꾸준히 듣고 그 의견을 유연하게 반영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