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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동오 농업과학기술인상 연구부문 수상(오창식 교수님)

2023-12-15l 조회수 199




이번 ‘2023년 제5회 동오 농업과학기술인상’ 연구부문에서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응용생물화학부 응용생물학 전공 오창식 교수가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동오 농업과학기술인상’은, 농업기술개발사업과 농촌문화진흥사업을 통해 한국 농업기술의 선진화와 농촌문화의 부흥에 기여하고자 설립된 ‘동오농촌재단’에서 농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사를 선정하여 시상함으로써 기술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이고, 그 성과를 공유하여 동반성장을 도모하고자 제정한 상이다. 오창식 교수는 과수 화상병과 토마토 및 고추 궤양병 등 식물 세균병 연구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인정받아 연구부문에서 수상하게 되었다. 오창식 교수와의 인터뷰를 진행하여 이와 관련된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Q. 이번 ‘동오 농업과학기술인상’을 어떻게 수상하게 되었나요?

A. 동오 농업과학기술인상 연구부문 시상자는 재단에 선정된 총 10개 학회에서 한명씩 추천받아 선정되게 됩니다. 저는 (사)한국식물병리학회의 추천을 받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작물보호 관련하여 연구를 많이 하고 있는데, 식물병 중 특히 화상병에 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화상병은 그람음성세균에 의해 사과와 배 등 과수의 줄기나 가지에 마름이나 궤양이 생기는 병으로, 이 피해가 심각하여 국내에 처음 발병했을 때부터 필요 연구나 정책 결정에 대한 자문을 진행하여 그 부분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 같습니다. 또한 토마토나 고추에 발생하는 궤양병의 병 발생 기전 연구를 하고 있는데, 기초연구와 응용연구를 균형있게 진행하고 이와 관련된 다수의 논문 출판도 수상에 영향을 준 것으로 생각됩니다.

Q. 토마토와 고추 궤양병에 관한 연구가 이번 수상에 크게 기여했다고 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자세히 듣고 싶습니다.

A. 토마토 및 고추 궤양병은 그람 양성 병원균인 Clavibacter michiganeisis에 의해 생기는 병입니다. 이에 대한 연구를 2012년에 시작하여 10여 년간 해오며 궤양병 발생기전, 새로운 병원성 유전자들과 이들의 기능 분석 등 관련 논문을 여러 편 출판했습니다. 국제적으로 이 병을 연구하는 팀이 10개도 안 되어 그룹이 크진 않지만, 국제 학술대회에서 이 병원균과 관련된 워크숍 조직 등 관련된 일을 주도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제 그룹이 국내에선 이 병원균으로 가장 활발하게 연구하며 실적도 내고, 국제적으로도 인지도가 있어 이런 부분들이 인정받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Q. 연구를 진행하며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A. 기존에 연구가 많이 안 된 병원균에 대해 연구하다 보니 처음에는 참조할 만한 연구 결과가 없고, 연구에 사용할 유전적 방법들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연구방법을 개발하고 외국에서 유사한 병원균의 시스템을 도입하여 세팅하는 과정이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또한 토마토 및 고추 궤양병 병원균 자체의 특성 때문에 어려운 점이 있었는데, 병원균의 유전자 특성을 보면 DNA 염기 중 G+C 비율이 73%라서 프라이머 설계와 PCR 등 유전자 클로닝도 쉽지 않았습니다.

Q. 앞으로는 어떤 연구를 할 계획인가요?

A. 지금은 앞서 말한 토마토 궤양병의 기초 연구와 더불어 박테리오파지를 이용하는 응용연구를 동시에 하고 있습니다. 박테리오파지는 특정 세균만 감염시켜 죽이는 세균 바이러스로 특이성이 높습니다. 이 특이성을 이용하여 대상 병원균을 제어하거나 병원균의 존재 유무를 진단할 수 있는 진단법을 개발하여 국내에서 주로 발생하는 세균병을 예방하고 제어하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토마토 궤양병, 과수 화상병, 수박 과일썪음병 등 식물 물관을 침입하여 종자 전염을 일으키는 병원균 대상으로 연구를 계속 진행하려 합니다.

Q.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마디 해주세요.

A. 학생들에게 전공의 폭을 넓게 보라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제가 대학교수로 지내다 보니 주로 연구와 교육을 하지만 정책 자문을 해주는 일도 많습니다. 그러다 보면 부처별로 관련 정책을 담당하는 공무원도 기본적인 전공 지식을 가지고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거쳐온 길처럼 전공을 살려 연구나 교육 분야로 진로를 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전공과 관련된 정책을 다루는 국가 기관 등으로도 많이 진출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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