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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아프리카 토착소 교잡에 대한 유전적 추론

2023-11-29l 조회수 338



Inference of Admixture Origins in Indigenous African Cattle



정충원 서울대 자연대 교수와 김희발 서울대 농생대 교수팀의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이루어진 아프리카소 진화 유전체 연구 결과가 진화생물학 최고권위지 Molecular Biology and Evolution에 11월 23일 온라인으로 사전발표되었다. 본 연구는 지난 2020년 11월 네이처 제네틱스(Nature Genetics) 표지 논문의 후속 연구이다.

아프리카는 면적과 인구에서 아시아 다음으로 큰 대륙이다. 아프리카 문명의 역사는 4억 마리 가까운 아프리카소의 진화와 적응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2억 인구에서 3명당 1마리의 소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1,300여년 전 인디커스(Indicus) 품종의 소가 아프리카에 유입되며 약 10,000년 전부터 고대 이집트, 수단등에 존재하던 타우러스(Taurus) 품종의 소와 폭발적인 유전적 혼합을 통해 광범위한 유목의 문명이 진행되었다. 이를 통해 아프리카소는 대륙 전역의 다양한 식생과 기후 그리고 질병에 적응하였고 그 결과로 150여 개의 토착 품종이 형성되었다.

아프리카소의 진화와 토착 품종의 형성은 진화 연구에서 가장 역동적이라고 추정되었으나 그 과정은 베일에 싸여 있었다. 특히, 다양한 아프리카소 품종에서 야생소의 이입과 인디커스 품종의 기원에 관한 여러가지 가설이 있었으나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었다.

본 연구진은 고대 야생소를 비롯한 아프리카 토착소 28개 품종의 유전체를 분석하여 그동안 풀지 못했던 아프리카소의 유전적 기원을 해독하였다. 분석의 결과, 아프리카 타우러스 품종에서 야생소의 이입은 최대 20%까지 발견되었으며, 인디커스 품종은 기원은 단순히 인도 및 파키스탄 지역이 아니라 동북아시아와도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러한 아프리카소의 유전적 기원은 흡혈 체체파리를 매개로 하는 수면병과 같은 토착 질병에 아프리카소가 어떻게 적응하게 되었는지를 알려줄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다는 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아프리카 내외의 가축의 이동과 관련하여 아프리카 및 인도양, 동북아시아 문명의 교류와 역사적 배경을 유추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다.

본 연구는 한국연구재단(NRF) 지원에 의해 주로 이루어졌다 (세부과제번호: NRF-2021R1A2C2094111).
SNU CA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