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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2022년 졸업생 인터뷰(이윤수, 최정진 학우)
22년 2월 25일 서울대학교 76회 전기 온라인 졸업식이 서울대학교 대표홈페이지와 서울대학교 공식 유튜브에서 스트리밍으로 진행되었다. 오세정 총장의 식사를 시작으로 의희범 총동창회장, 사회과학대 정치외교하구 초빙 석좌교수로 임용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축사가 이어졌고 교육학과 15학번 강민영 대표학생이 졸업생 대표로 연설하였다. 농업생명과학대학의 졸업생 이윤수 학우와 최정진 학우를 만나보았다.
자기소개
이윤수 : 농경제사회학부 농업자원경제학과 15학번 이윤수입니다.
현재 교육 스타트업에 종사중이며, 구체적으로는 현재 사교육의 패러다임을 전환하여 많은 학생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수준높은 교육 콘텐츠를 수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최정진 : 저는 식물생산과학부 작물생명과학전공 18학번 최정진입니다. 22년 2월 졸업 후 현재는 농림생물자원학부 작물생명과학전공 기능성식물 연구실에서 석사 재학 중입니다.
비대면 수업 관련
이윤수 : 원래도 사람과의 만남과 교류를 좋아해서 수업 모두 전면 비대면 전환되었을 때 많이 아쉬웠어요. 공허한 캠퍼스에 덩그러니 남아있는 느낌이 좋지 않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기 가장 좋은 환경이 대학생 시절이라 생각하는데 이를 십분 누리지 못한 것이 좀 아쉬웠습니다.
최정진 : 학교를 다닌 4년 동안 2년은 대면으로, 또 2년은 비대면으로 학교를 다녔는데 아무래도 비대면의 경우 생활 반경이 많이 제한되는 것이 아쉬웠어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자연스럽게 사람들 만날 기회도 적어지고 기존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 것도 어렵더라고요. 대면으로 학교 다니는 동안에는 주기적으로 팀플이나 동아리를 하면서 쉽게 사람들이랑 관계도 맺을 수 있었는데, 비대면으로 전환되고 나서는 팀플도 전부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날 일이 적어지다보니 나중에는 아예 새로운 사람 만나는 것이 좀 더 꺼려지더라고요. 그래서 학교 다니는 동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지 못한 게 졸업할 때 되니 아쉬운 것 같아요.
비대면 졸업식 관련
이윤수 : 졸업식을 비대면으로 한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실제로 유튜브로 찾아보지는 않았습니다. 코로나 이전 졸업식들에 몇 번 참여해봤는데 많은 졸업생분들과 축하해주기 위해 찾아온 친구, 선후배, 부모님들로 캠퍼스가 꽉 차있는 것이 축하하는 입장에서도, 받는 입장에서도 뿌듯하고 뭉클하고 많은 감정을 느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비대면 졸업식을 진행하고 모임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감정들을 온전히 느낄 수 없어 아쉬움이 컸습니다.
최정진 : 사실 제가 18년도 입학식에는 수업이 있어서 참여하지 못했었는데, 이번 졸업식은 비대면으로 이루어져서 연구실에서 일을 하면서 들을 수 있어서 오히려 참여하기가 수월해서 더 좋은 거 같아요. 비대면이 아쉬울 때도 있지만, 이런 경우에는 편리해서 좋을 때도 있는 것 같네요.
앞으로의 진로 계획
이윤수 : 졸업을 앞두고 누구나 그렇듯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행정고시나 전문직 취득을 위한 고시공부를 하는 것부터 전공을 살린 금융계 취업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었는데, 교육 분야는 사실 1순위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정말 어렸을 때부터 막연히 생각만 했었던 것들 중 하나였는데, 교내 동아리 활동에서 만난 선배에게 연락이 왔고 어떻게 보면 예상치 못하게 시작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경험을 쌓는 정도로만 일을 하려 했는데, 선배에게 자신들의 목표, 지향점을 들으며 교육이라는 가치를 어떻게 생각했으며 모든 학생들의 교육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얼마나 생각했는지를 들으며 저도 이 일에 어느 정도 이바지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해당 진로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최정진 : 학부 졸업 후 바로 주전공 기능성식물 및 유전체 연구실에 진학해서 석사 1년 과정 재학 중입니다. 대학원 입학은 예전부터 그냥 막연히 생각만 했었는데 정확히 대학원에 가서 무엇을 공부해야겠다고 느낀 것은 학부생 시절 전공 수업을 들으면서였던 거 같아요. 지도교수님의 유전체 관련 수업을 듣고 해당 분야에 대해 좀 더 공부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 농생대에서 지원하는 학부연구생 프로그램에 참여했어요. 지금 연구실에서 학부연구생 프로그램을 하면서 유전체 관련 공부와 실험을 진행하며 학부 졸업논문도 작성했고, 이런 과정을 통해서 제 진로를 명확하게 결정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졸업생으로서 재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이윤수 : 대학생으로 누릴 수 있는 것들 중 가장 좋았던 점은 각자 방면에서 뛰어난 역량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대학에 와서 수업을 1년 정도 들으면서 느낀 점은 나와 공부는 맞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단순히 시험공부를 하는데 힘들고 재미없다는 수준을 넘어서 한 분야의 학문을 깊게 파고, 연구하는 것을 오랫동안 할 자신이 없다는 사실을 대학에 와서야 느낀 것 같아요. 나와는 맞지 않는 옷이라 생각했고, 대신 내가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일을 하기로 생각했어요. 그것이 바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었죠. 사실 지금 일하고 있는 분야도 대학에서의 학업 증진보다는 인적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도움을 받은 것이니까요. 저처럼 외향적인 성향이나 아직 딱히 이렇다 할 활동을 하고 있지 않는 분들이라면 사소한 것이라도 좋으니 일단 시작해보세요. 지금 순간의 선택이 인생에 있어 큰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여러분들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최정진 : 아직 졸업한지 1개월밖에 지나지 않았고, 졸업하고도 계속 대학원생으로 학교를 다니고 있어서 아직 졸업했다는 생각이 크게 들지 않는데, 유일한 차이점은 졸업하고 나니까 학부생 때보다 다양한 활동을 할 기회가 점점 준다는 거 같아요. 학부생 때는 복수전공이나 부전공, 연합전공 등을 통해 다른 공부를 해볼 기회도 있었고 각 대학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국내외 인턴이나, 교환학생, 학생창의연구 등 해볼 기회가 있었는데 대학원을 들어오고 나니 그런 기회들을 잘 활용하지 못했던 졸업게 조금 아쉬워요. 그렇기에 재학생 분들은 휴학이나 다른 활동들을 하면서 천천히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한 번쯤 가져보고, 주어진 기회들을 잘 활용해서 하고 싶은 것들을 최대한 많이 도전해봤으면 좋겠어요. 졸업생 뿐 아니라 재학생 여러분들 모두 잘되시길 바랍니다!
- 학생기자단 17기 박신영, 17기 표성령 -
(이윤수 학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