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에서 수여하는 ‘대한민국 인재상’은 지혜와 열정으로 탁월한 성취를 이루고, 창의적 사고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며, 배려와 공동체 의식을 갖춘 우수 인재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2001년에 시작되었다. 지난달 27일에 열린 2023 대한민국 인재상 수여식에서 농업생명과학대학 농경제사회학부 19학번 전현철 학우와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 20학번 최재호 학우가 수상했다.
수상자들과 만나서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Q. 대한민국 인재상에 지원하게 된 동기가 무엇인가요?A. (전현철 학우) ‘한계를 넘어 공동체의 곁으로’는 제가 살아오는 동안 만든 저만의 공동체 철학입니다. 저는 이런 철학을 만들기까지 공동체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습니다. 제가 특히 주목한 부분은 소외되어 가는 ‘농촌 공동체’였습니다. 제 철학이 농촌 공동체에 보탬이 되도록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난 수상자를 통해 대한민국 인재상에 대해 알게 되고 나서, 제가 지금까지 공동체를 위해 활동해 온 과정이 선발 기준에 맞다고 생각하여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A. (최재호 학우) 저는 이로운 기술을 개발해 경영하고 싶습니다. 국가 발전을 위한 뚜렷한 목표를 설정하고, 진로와 적합한 능력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여러 혁신적인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제 가치관은 대한민국 인재상의 선발 기준에 부합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인재상만의 심사 시스템을 통해 저에게 부족한 부문을 진단하고, 공학 연구원으로서의 제 역량을 성장시키고 싶어 지원했습니다.
Q. 심사 과정에서 본인의 어떠한 장점이나 이력을 어필하셨나요?A. (전현철 학우) 먼저, 저는 학창 시절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아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국가와 지역 사회 등의 공동체의 도움을 받았고, 그 계기로 저만의 공동체 철학을 만들어 나가게 되었습니다. 이 철학을 바탕으로 저는 2년 넘게 존재하지 않았던 서울대학교 총학생회를 살리려 노력했고, 마침내 2022년에 다시 총학생회라는 공동체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농촌 공동체의 발전과 경쟁력 제고에 관심이 있었기에 농경제사회학부에 진학했으니만큼, 지역 공동체가 마주하고 있는 다양한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서 51개 학교에서 멘토링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22년에는 ‘4.3 평화재단 주최 토론회 지정패널’로 참여하였고, 23년에는 ‘박종철기념사업회 이사’를 지내며 ‘5.18 기념재단 공동체 기여 부문 장학생’으로 선정될 정도로 지역 공동체가 가진 아픔을 치유하도록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이력을 바탕으로 봉사와 도전정신, 소통과 협력을 통한 리더십을 어필하여 지원 서류를 작성했습니다.
A. (최재호 학우) 저는 대학에서 배워온 바이오시스템공학, 전자공학, 소프트웨어, 경영학 등 여러 분야에서의 지식을 기반으로 꿈을 이루기 위한 다양한 경력 및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스스로 만족하면서도 평생 하고 싶은 것을 찾았기에, 이를 이루기 위한 장단기적 목표를 세우고 행동했습니다.
먼저 연구 능력의 성장을 위해 쌓아온 지식과 역량들을, 국가 및 학교의 다양한 연구과제 참여와 실무를 통해 구체화하는 경험을 쌓았습니다. 기술 경영적 시각도 갖추고자 여러 기업의 프로젝트 및 학회에도 참여하였고, 이러한 연구 및 각종 활동으로 그 잠재성과 비전을 인정받아 ‘22년 대통령과학장학생’과 ‘22년 서울대 의과대학 우수 연구상’ 등 각종 기관에서 수상자로 선발되었습니다.
추가로 저는 관련 교육활동으로 과학의 질 향상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지난 5년간 100시간 이상의 봉사활동을 진행했으며, 특히 삼성 SDS와 연계하여 여러 초등학교, 중학교와 SW 페스티벌에서 지속적인 코딩교육을 제공한 바 있습니다. 기술을 연구 개발해 발전시키는 것도 좋지만, 장기적으론 차세대에 걸맞은 교육을 제공해 서로 시너지를 낼 우수한 과학 인재들을 양성할 교육안을 마련하는 것이 최우선적인 과제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장점과 이력을 기반으로, 목표하는 분야에 적합한 인재로 성장하겠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Q. 수상 후의 소감과 앞으로의 포부를 말해주세요.A. (전현철 학우) 우선 이렇게 너무나도 크고 값진 상을 받게 되어 정말 영광이고, 이 자리에 있기까지 저를 응원해 주시고, 저와 함께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2023년 한 해는 개인적으로 힘들었습니다. 좋은 일보나 나쁜 일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이것저것 많이 실패한 해였는데, 이 상이 제겐 조금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한 해가 너무 힘들었지만 지난 십 년간의 제 행보, 제가 지금까지 쌓아온 럭키 포인트가 저를 도와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는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하여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동시에, 농업법 및 농산업법 등을 중점으로 수학하고자 합니다. 또 제 본 전공인 ‘농업자원경제학’ 관련 내용을 더욱 심화하여 학습하기 위해 석, 박사과정을 밟아 학위를 취득하고자 합니다. 이후에는 국회입법조사처에서 입법조사관으로 활동하며 농업 관련 법제의 제,개정과 시행 전반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따라서, 10년 뒤의 제 모습은 입법조사관이 되어 활발히 농업 법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을 것이며, 더 넓은, 더 큰 미래를 끊임없이 꿈꾸고 있을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한다는 것이 저의 마침표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 상이 제가 가진 ‘공동체’를 향한 열정과 노력, 그리고 제가 만들고자 하는 ‘공동체’를 향해가는 하나의 이정표이자 응원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결코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묵묵하게, 그리고 힘차게 나아가는 제가 되겠습니다.
A. (최재호 학우) 대한민국을 위한 저의 목표와 가치관에 좀 더 확신하게 될 계기를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우선 끊임없이 도전하는 저를 언제나 응원해 주시는 부모님과 주변 친구들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처음부터 인재로 태어난 사람은 없습니다. 올바른 가치관 아래 뚜렷한 삶의 목표를 이뤄갈 때, 인재로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인재상’이란 저를 되돌아보고 부족한 부문을 보완할 좋은 기회를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공학 연구원으로서의 제 역량을 발전시켜, 목표하는 분야에 적합한 인재로 성장하겠습니다.
Q. 농생대 학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A. (전현철 학우) 본인이 정말 원하는 방향으로 꾸준히 걸어가 보세요. 더불어 그 방향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있다면 대한민국 인재상에 도전해 보라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A. (최재호 학우) 시도해 보지 않고 후회하는 것보다는, 시도해 보고 후회하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진정성 있는 뚜렷한 목표를 찾고, 찾았다면 이를 이루길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