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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산림환경학전공 이요한 신임교수 인터뷰

2023-01-27l 조회수 1288




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대학교 산림과학부 산림환경전공의 이요한 교수입니다. 제가 담당하고 있는 전공 분야는 산림경제학 및 정책학 분야이고, 생태경제학 및 실습, 산림정책학, 산림정책 세미나 등의 과목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2. 홈페이지에 산림정책 및 경제학 전공으로 소개되어 있는데, 어떤 전공인지 자세히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예. 자세히 말씀드릴까요? (웃음) 산림정책학부터 시작하면, 기관의 행정이 법의 목적대로 이뤄지도록 목표와 전략을 수립하고 계획을 세우는데, 이러한 과정과 결과물을 정책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약 63% 정도가 산림입니다. 토지 위의 생태계나 토지관리 측면에서도 전 국토의 2/3이니까, 산림이 양적으로 중요한 범위를 차지한다고 볼 수 있죠. 법은 국회가 만들지만, 예산의 집행은 행정부가 하듯이 산림과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국가행정기관은 산림청입니다. 산림정책학은 우리나라의 산림을 목적에 맞게 잘 관리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비전, 목표, 전략 그리고 세부적인 계획을 잘 세울 수 있는 이론과 응용을 공부하는 학문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산림경제학은 사회과학 영역인데, 우리 전공에서는 제가 담당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경제학은 정책학보다 조금 더 기초 학문이라고 보시면 돼요. 경제학은 사람들의 다양한 의사결정 활동을 시장 메커니즘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산림도 임산물 생산, 소비 등의 시장을 가지고 있어요. 과거 전통적인 시장은 목재의 생산과 소비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는데 지금은 생태계 서비스, 즉 맑은 공기, 아름다운 경관, 생물 다양성, 탄소 등 공공재 성격을 가진 환경재에 대한 연구가 활발합니다. 대부분의 의사결정이나 활동이 시장 메커니즘에 따라 이루어지기 때문에 산림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시장을 잘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영역들을 공부하고 가르치고 있어요.

3. 전공 및 연구 분야를 어떤 계기로 선택하게 되셨나요?
연구자로 살아가기로 한 것은, 군대를 제대하고 내가 뭘 해야 하나 고민하던 시기가 있었어요. 그때 호주 여행을 가게 되었는데, 외국인 친구가 ‘ordinary한 life를 살고 싶냐, extraordinary 한 life를 살고 싶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저는 후자였던 것 같아요. 그러려면 남들보다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할 것 같아서 고민해보니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공부나 연구가 아닐까 싶더라고요. 그래서 대학원에 진학했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산림자원학과에 왔기 때문에 산림자원을 생물학적인 부분에서 설명하려고 했어요. 나무를 잘 키워서 목재를 생산하고…. 그런데 저는 크게 흥미를 못 느꼈어요. 그러다가 경제학 수업을 들었는데, 너무 재미있었어요. 경제학은 생물학적이거나 물리학적인 부분보다는 사회 현상에 대한 학문이었는데, 사람들이 살아가는 사회 현상을 숫자로 풀어낸다는 게 상당히 재미있어서 경제학을 공부했고, 산림 분야에서도 산림경제학이라는 독자적인 학문 영역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학문적인 흥미가 첫발을 내딛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4. 그냥 경제학 공부를 하셔도 되는데 산림경제학을 하셨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당시에는 전략적 판단이었는데, 내가 순수 경제학을 공부하는 것은 별로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산림경제학을 공부한 사람이 주변에 별로 없더라고요.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남들과 조금 다른 삶을 살기로 마음먹고(웃음), 그 길이 연구자로서는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남들이 조금 덜 하는 학문의 영역을 조금 더 깊게 들어가는 것이 나에게 경쟁력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했던 것 같아요.

5. 지금까지 많은 연구를 하면서 겪으셨던 일들이 있었을 것 같은데, 연구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연구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두 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는데, 먼저 연구자로 사는 삶의 희열, 성취감은 박사학위를 받는 것이었어요. 오랜 학업에 마침표를 찍는다는 의미도 있었고, 미국에 있는 산림 분야의 메이저 저널인 Canadian Journal of Forest Research에 연구를 출간하고 싶었는데, 박사학위 논문을 거기에 출간할 수 있었어요.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연구자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에서 성취감을 얻었고 스스로 열심히 해왔구나 하는 보람을 느꼈던 것 같아요.

사회에 이바지하면서 보람을 느꼈던 것은, REDD+라는 연구에요. Reducing Emission from Deforestation and Forest Degradation의 약자인데 숲이 황폐해지는 것으로부터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것을 막는 거예요. 기후변화가 발생하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토지이용변화(land use change)에요. 대부분 숲을 농지, 초지, 산업용지, 주거용지로 바꾸면서 일어납니다. 과거부터 꾸준히 일어나고 있는데 최근 100년 정도의 스펙트럼으로 보면 열대림 파괴를 주도하는 것은 대부분 이러한 토지이용변화(land use change)죠. 지금도 많이 발생하고 있고요. 근본적인 원인은 지역 주민들의 경제적 수입이나 이익 때문이에요. 이런 연구를 하다 보니까 해외에서 온 제자들이 많아요. 가나, 태국, 미얀마, 베트남 학생 등 다양한 학생들과 같이 연구를 했었는데, 우리나라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연구를 시작하고 진행 중이라는 것에서 보람을 느끼고, 열대림을 가진 나라의 학생들이 유학을 오고, 다시 본국으로 돌아가 연구자로 살아가는 것에서도 큰 보람을 느낍니다.

6. 어떤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고 계시고, 교수님 연구실에서는 어떤 연구를 하는지, 그리고 주력 연구 분야가 어떤 것인지 소개해주세요.
세 가지 꼭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정책학 영역에요. 실용 학문이죠. 산림청과 협업을 하는데, 현재 산림청 정책의 핵심은 산림을 보존하고 관리해서 탄소 중립에 이바지하는 겁니다. 산림은 식물 중에서 부피가 가장 크죠. 큰 나무들은 높이가 100m 이상 되고, 무게도 몇 톤씩 되는데, 이런 나무들은 그만큼 바이오매스를 몸에 축적하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지상부뿐만 아니라 땅속에도 뿌리를 깊게 내려 토양에 탄소를 고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저는 산림청이 효과적인 탄소 중립 달성과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정책을 수립하는데 필요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산림에 적용할 수 있는 정책 개발이 한 꼭지입니다.

두 번째는 경제학인데, 저는 경제학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건 지극히 자기 만족적인 연구가 많아요. (웃음) 경제학은 세상을 풀어내는 하나의 도구라고 생각해서 모델링 연구도 계속하고 있고요. 지금은 생태계서비스에 대한 가치평가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는 시장 안에서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어요.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의 가치, 심지어 자신의 가치를 평가할 때도 시장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죠. 근데 자연은 price tag가 안 붙어있잖아요. 이런 가격이 없는, 시장이 형성되어 있지 않은 공공재 특성을 가진 환경재가 많습니다. 공공재는 특정 소유권을 주장하기가 어려워요. 이런 걸 비배제성을 가진다고 하는데, 소유권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가격을 매기기가 힘들어요. 그렇다고 중요하지 않은 건 아닌데 가격이 없다 보니 함부로 남용해온 거죠. 그래서 산림에 가치를 매겨서 이게 우리에게 이만큼의 가치가 있다. 예를 들어서 숲의 탄소 저장 기능이 몇조의 가치가 있다고 하면 사람들이 ‘와 그렇게 대단해?’라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더 쉽게 이해를 하잖아요. 이런 것을 비시장재화의 가치평가라고 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산림 분야 국제개발 협력 쪽인데, 그중에서도 제가 관심이 있는 것은 앞서 이야기했던 REDD+에요. 국내에서 연구가 시작된 지는 10년 정도 된 것 같고요, 실제로 2015년 12월에 파리 협약이 체결되면서 REDD+가 힘을 갖게 됐어요. REDD+는 전세계 열대림을 보존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왜냐하면, 열대림이 높은 생물다양성과 많은 탄소를 보유하고 있고, 그러한 숲이 파괴되었을 때 돌이킬 수 없는 환경적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에요. 처음에는 아마존 펀드라고 아마존을 지키기 위한 노력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인도네시아, 동남아, 콩고 등 적도 부근의 열대림을 보존하는 역할을 합니다. REDD+의 장점은 이 사업이 성공했을 때 국제 사회에서 탄소배출권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거예요. 국가의 탄소저감목표(NDC)에도 이바지할 수 있고, 탄소 시장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산림청에서도 REDD+ 관련해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올해 2월에는 저와 몇몇 분들이 산림청의 인가를 받아 REDD+ 협회를 만들었어요. 제가 지금 협회 회장인데(웃음), 아주 신생협회입니다.

정리하자면, 저는 크게 세 꼭지, 산림정책, 산림경제, 그리고 REDD+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7. 메일을 드렸을 때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 다녀오셨다고 하셔서 그 이야기를 여쭤보고 싶습니다.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 관해서 이야기할 것이 많은데 일단 이번에 갔을 때는 REDD+라는 목적을 가지고 갔어요. 탄소 시장은 자발적 시장과 규제시장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탄소 시장은 탄소 배출권을 하나의 상품으로 봅니다. EU는 규제시장이기 때문에 국가가 그걸 발행해요. Credit이라고도 하고 다양한 표현을 씁니다. 그런데 자발적 시장에서는 국가가 발행하지 않고, 비트코인처럼 제3의 기관에서 발행을 합니다. 그래서 상품이 좀 달라요. 검인증 절차를 하는데, 실제로 활동이 이루어졌고, 감축되었는지 모니터링을 해야 하잖아요. 양쪽 다 그런 체계는 잡혀있습니다. 자발적 시장에서는 대표적으로 Verra에서 VCS(Verified Carbon Standard) 마크를 가지고 탄소 credit을 발행합니다. 자발적인 시장에서는 이 credit을, 규제시장에서는 국가에서 발행한 탄소 배출권을 기업들이 사고파는 거죠.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규제시장인데 현재 500개 정도의 기업밖에 안 들어가 있어요. 코스피 상장사는 2400개 정도이고, 중소 규모 그룹까지 다 합치면 더 많은 기업이 있을 거예요. 그 기업들이 다 탄소 중립을 실천해야 하는데, 큰 기업들은 자금도 있고 조직도 갖춰서 있어요. 하지만, 작은 기업들이 탄소 중립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규제시장만으로는 어렵고 자발적 시장 메커니즘이 필요한데, 그걸 산림 분야에서 주도적으로 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후변화협약에서 Verra(국제표준인증기관)와 SK 임업, 산림청, 3자가 MOU를 맺었어요. 이걸 통해서 국내의 산림 탄소상쇄제도를 Verra에서 하는 VCS와 연동하려고 합니다. 방법론과 기준을 일치시켜서 우리나라에서 인증받으면 Verra에서도 인증받은 거로 간주해서 VCS 마크를 찍거나, 찍지 않아도 시장 안에서 거래할 수 있는 거죠. 그러면 기업으로서도 국제 표준에 의해 공인된 제품이니까 거래하기에 훨씬 편리하겠죠. 그래서 MOU를 맺었다는 게 큰 성과인 것 같아요.

한가지 이야기 하고 싶은 건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에 대한 상반된 시각이 항상 있어요. 국가의 정상이 모여서 기후변화를 토론하고 있어서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시각과 탁상공론만 하고 실제로 이루어지는 건 하나도 없다는 부정적인 시각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그런 문제의식이 있었고, 그래서 핵심 키워드가 Implementation이에요. 안타깝게도 큰 성과가 나온 것 같지는 않아요. 바라기는 우리나라도 경제가 많이 성장했으니까 환경 분야, 특히 기후변화와 같은 국제적인 이슈 해결을 주도하고 기여도 해서 국제 사회에서 그린리더십을 가져갔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요. 또 기후변화 협약에 참석하는 사람이 다 고령이에요. (웃음) 사실 미래에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은 환경에 더 관심이 많고 걱정스러운데, 그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정작 80이 넘으신 바이든 대통령이 이야기하는 거죠. 미래 세대를 위해서 환경에 대한 투자가 더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 결정을 내리는 분들은 그 시기가 오면 책임질 수 없으니까 청년들이 많이 참여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8. 이번 학기에 새로 부임하시고 서울대학교 산림환경과학부 산림 환경학전공 교수님으로 보내시고 계시는데, 소감을 여쭤봐도 될까요?

이건 좀 어려운 질문인 것 같습니다. 처음에 부임할 때는 기분도 좋고,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은 의욕도 있고요. 그런데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기대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서울대학교 산림 환경학전공에 왔을 때는 서울대라는 이름이 저에게 주는 부담이 큰 것 같습니다. 학문적인 리더십을 가져야 하고, 연구나 후속 세대를 키우는 것에도 책임감을 느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9.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이것도 단기 중기 장기 이렇게 말씀드리면 될까요? (웃음) 제가 정책을 하는 사람이라서 항상 이렇게 나와요. 직업병이라. (웃음)

시간에 따라서 비전도 달라지고 목표도 달라지기 때문에. 그래도 향후 10년 정도를 생각하면, 앞서 말씀드렸던 연구 영역에서 학문적인 성취를 이루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걸 위해서 대학원생을 잘 육성해내는 부분이 하나의 중요한 사항이고요.

두 번째는 사회가 많이 바뀌는 것 같습니다. 제가 대학에 입학하고도 벌써 25년 정도 지난 것 같은데 배우는 과목에 큰 변화는 없었던 것 같아요. 기초과목도 중요하지만, 응용과목이 많이 있어야 해요. 그래서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도움이 될 과목을 개발하고 관련된 책을 하나 쓰는 것이 하나의 계획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하나는 REDD+입니다. 보통 협회장은 나이가 많은데, 신생협회이다 보니 일이 많아서 젊은 교수가 협회장을 맡게 되었어요. 짧게는 3년, 길게는 10년 이내에 협회가 자리 잡고, 국내 탄소 배출권 거래제에 민간 기업들이 들어오고, 기후변화 완화에 이바지할 REDD+라는 제도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게 노력할 계획입니다.

포부? 포부는 항상 크게 잡아야죠. (웃음) ‘최고가 되겠다’라는 목표를 가지고 노력하겠습니다.

10. 학생들을 가르치실 때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하시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점일까요?
우선 대학 교육의 차별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나라 교육 수준이면, 특히 우리 학교 정도면 학생들이 자습으로 80%까지는 이해할 수 있다고 봅니다. 교수님들이 크게 지도하지 않아도 학생 능력으로 가능하다고 보는 거죠. 그래서 실질적인 교육 외의 것들을 강의에서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하나는 가치의 부분이고 두 번째는 미래에 대한 부분이에요.

첫 번째는 학생들이 지금까지 배웠던 것을 어디에 써먹지, 이걸 배워서 뭐 하지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해주고 싶어요. 그래서 실무적인 부분이나 제가 연구하는 것을 이야기하면서 학생들이 지금 공부하는 것과 나중에 적용할 때 괴리감을 느끼지 않고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그게 첫 번째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미래입니다. 지금 우리가 공부하는 게 마침표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요. 세상이 바뀌잖아요. 우리가 절대적인 진리라고 믿었던 것도 과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어 이건 진리가 아니었어.’ 하는 것도 발견하잖아요. 우리가 과거에 믿었던 진리와 진실이 깨지는 시점인데, 그런 여지를 학생들에게 중고등학교 때는 알려주지 않잖아요, 정답이 헷갈리니까. 대학 교육에서는 달라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미지의 영역이고 풀어야 할 내용에 대해서 특정한 답을 지정해서 알려주기보다는 함께 토론하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도록 도와주고 싶어요.

11. 농생대 또는 산림환경학전공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을까요?

기후변화에 관해서 이야기할 때, 이 시대에 적응하는 방법으로 resilience를 이야기해요. "Be resilient.” 쉽게 이야기하면 유연해져라. 자기회복력, 즉 적응력을 키우라는 거죠. 너무 경직되어있으면 조그만 외부 자극에도 쉽게 무너지잖아요. 사고의 유연성. 그것이 미래 사회에 살아남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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