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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원예생명공학전공 이효범 신임교수 인터뷰

2022-12-13l 조회수 565




원예생명공학전공 화훼 및 조경식물학 연구실
http://calslab.snu.ac.kr/floriculture/

이효범 해당 연구실 지도교수님
hyobumi1003@snu.ac.kr
02-880-4561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서울대학교 원예생명공학전공에서, 3대 작물인 채소, 과수, 화훼에 대한 연구는 그 근간을 이루기에 특히 중요하다. 그중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화훼 및 조경식물학 연구실에 올 3월 새로이 부임한 이효범 지도교수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효범 교수는 지난 2020년 해당 연구실에서 박사과정을 마치고 올 3월 부임하여 원예작물, 특히 호접란과 같은 화훼작물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 해당 분야와 연구실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농사를 지으신 조부모님의 영향으로 유년기부터 농업에 관한 풍부한 경험을 하였기에 자연스레 식물생산과학부를 전공 분야로 선택했다. 대학 진학 이후에는 첨단온실, 현재 스마트팜 분야로 크게 발전한 정밀농업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한 관심과 국립수목원 인턴십 경험 등을 바탕으로 화훼 및 조경식물학 연구실에서 깊이 수학하는 것을 선택하였다.

- 연구실에 대해 전반적인 소개를 한다면
화훼 및 조경식물학 연구실은 원예작물의 산업적 중요성과 연구 필요성이 증가하며 원예학과(現 원예생명공학전공)가 농학과(現 작물생명과학전공)로부터 분리, 신설되던 시기에 함께 시작되어 원예생명공학전공과 역사를 함께하고 있다. 앞서 세 분의 교수님이 지도교수로서 재직하셨는데, 각 시대별로 중시되는 원예작물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지속해왔다.
현재는 나비와 유사한 형태의 꽃을 가지는 호접란(Phalaenopsis)을 중심으로 하는 난과 식물 연구를 주로 수행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sink/source 반응, CAM 식물의 광합성 반응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우리나라 자생식물의 개화 시기 조절 등 자생식물을 관상식물로써 산업화하기 위해 필수적인 정보와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화훼는 산업과 연관이 깊기 때문에 학문적인 연구 성과들이 산업에 잘 연결되고 기여하도록 하는 것이 연구실의 존재 의의이자 목표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정 종의 일장, 온도 반응 등 생리학적 특성을 파악하고 이를 인위적으로 조절함으로써 연중 생산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과 같이 연구 내용이 산업으로 이어지는 것이 대표적이다.

- 전공 진입을 고민 중인 학부생들에게 전할만한 원예생명공학전공의 차별점이 있다면
원예작물은 삶의 질과 깊은 연관을 가지는 식물이다. 예를 들어 항암, 항산화 작용과 같이 기능적으로 유용한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을 생성하는 채소가 바로 원예작물에 속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점차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시기에 접어들었기에 이러한 기능을 가지는 원예작물이 특히 중요하다. 원예생명공학전공에서는 이러한 작물에 대한 형질 개량, 재배, 수확 후 관리, 유통 등 전반을 연구하고 있다. 또한 일반적인 식량 작물에 비해 저장성이 낮지만 수요는 연중 존재하기에 시설원예가 요구되는 등의 산업적인 특징이 원예생명공학전공이 차별화된 연구를 수행하는데 바탕이 되고 있다.
한편 원예생명공학전공은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는 것에 기치를 두고 있다. 전공 수업의 경우 다양한 실습, 견학을 포함하고 있으며 다양한 실험 강좌를 개설하여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게 하고 있다. 이외에도 필드 트립, 개/종강 행사를 통해 경험을 쌓고 교수님들과 학생들이 친밀도를 높이며 상시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례로 강병철 지도교수님이 계신 원예작물유전육종학 연구실 학생들이 외국의 육종 회사에 인턴십을 가는 등 학생들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 경험에 비추어 대학 시기 활동을 추천한다면
학부생 때 경기 포천에 소재한 국립 수목원에서 식물 표본 현황조사, 열대/아열대 온실 식물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며 여러 식물 종을 소량 재배하는 수목원의 생태와 관리 기술을 습득할 수 있었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경험을 쌓아나가는 것이 추억과 자산이 된다. 꼭 학업과 관련된 활동이 아니더라도 여행, 동아리 등 학생들이 대학 생활 시기에만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 대학원 시절 학회 활동이나 여행 목적으로 여러 나라를 다니며 각 국의 식물을 만나본 경험 또한 소중했다. 싱가폴의 식물원에서는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난과 식물들을 볼 수 있었고, 대만의 유전자원센터에서는 발달된 난 산업과 다양한 유전자원을 접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들은 계속해서 연구를 수행해나갈 수 있는 자산이 되었다.

- 대학원 진학을 고려하는 학생들에게 조언한다면
대학원은 연구 위주의 공간이기에 학생들이 단순히 학업의 연장선으로 대학원에 진학하기보다, 본인이 무엇을 연구하고 싶은지를 먼저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앞서 언급했듯 학부생 시기에 다양한 활동을 주체적으로 수행해보며 자신의 길을 찾아보았으면 좋겠다. 대학원 진학에 확신이 생긴다면 관심사를 어떻게 연구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구상해보라고 조언해주고 싶다.

끝으로 이효범 교수는 연구실 학생들과의 실험 토의, 연구실 구성 등 다양한 업무를 병행하면서도 모교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며 큰 보람을 느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학생들을 위해 교수 연구실은 항상 열려있으니 부담 갖지 말고 찾아와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하였다.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며 자유로운 대면 활동이 다시 움츠러드는 상황이지만 하루 빨리 정상화되어 이효범 교수의 말처럼 학생들과 교수자 간의 대화,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활동의 기회가 늘어나기를 기대한다.

- 16기 서주형, 18기 이주호
SNU CA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