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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부속시설 소식-농장장 김도순 교수 인터뷰

2022-05-03l 조회수 2125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농장은 주요 연구와 교육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농생대의 뿌리와도 같은 곳이다. 1906년 수원에 권업모범장으로 설치된 이후 100여 년 동안 식량 작물과 채소, 과수, 화훼 등의 원예작물 그리고 공예 및 사료작물의 육종, 재배기술, 재배환경에 관한 종합적인 시험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농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제 29대 농장장 작물생명과학전공 김도순 교수를 만나보았다.




김도순 교수는 20193월부터 제 29대 농장장으로서 교육 및 연구 지원, 농장 제반 업무를 맡고 있다. 수원 농장은 1970년대 주곡 자립을 달성하게 했던 허문회 교수님의 통일벼육종을 통한 녹색혁명의 역사적 현장이다. 또한 미래의 농업을 선도할 수많은 첨단농업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보고이기에 비료 시험구 및 각종 견본포를 포함한 논밭과 과수원, 첨단유리온실, 농업유전자원연구실, 조직배양실, 기후변화온실, 종합농업기계사, 연구동 등의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교수들과 100여 명 이상의 대학원생들은 생명공학 및 전통육종기술을 이용한 품종 육성, 유전자원의 수집·평가·증식, 생력화 및 고품질 생산 기술 개발, 친환경농업 및 정밀 농업의 기술 개발, 첨단시설 재배기술 개발 등의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논과 밭 포장에서는 식량 작물인 벼와 콩 외에도 약용작물인 인삼과 백수오, 바이오매스용 억새에 대한 연구가 수행중이며 첨단유리온실과 비닐하우스에서는 토마토, 파프리카 등의 채소와 무궁화, 국화 등의 화훼, 과수원에서는 포도, 사과, 복숭아, 블루베리 등을 대상으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 외에도 트랙터 및 자율주행 연구, 조경 및 영농형 태양광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연구의 중심과도 같은 부속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00여 년간 현대화가 되지 않아 시설이 낙후된 실정이다. 김도순 교수는 농장장으로서 농장의 발전과 현대화 계획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농장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이며, 2024년에는 최첨단 유리온실과 신축 본관동 등의 최신 연구시설을 볼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농장은 다양한 연구뿐 아니라 교육 시설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학기 중에는 학부생들을 위한 다양한 실험 실습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학부 전공 수업인 작물생명과학전공의 작물생명과학실험 및 실습, 원예생명공학전공의 화훼학 및 실습과 채소학 및 실험 등의 실습수업을 통해 농장에서 이루어지는 연구를 직접 보고 경험해볼 수 있다. 화훼학 및 실습 수업을 수강하는 원예생명공학전공 2학년 조하은 학우에게서 생생한 농장 실습 후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지난 44일 농장을 직접 견학하고 온실에서 파종, 정식, 삽목을 실습했다. 평소 궁금해 했던 메리골드 파종과 정식, 스킨답서스 삽목을 직접 경험하고 비료와 흙의 종류, 파종 방법 등 식물 재배에 관한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이론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농업을 배우고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는 자체로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하였다. 농장에서는 학교 밖 교육도 진행되고 있다. 농장은 2020년부터 경기창업준비농장 교육사업 위탁운영 기관으로 선정되어 생산부터 유통, 판매까지 농장경영 교육을 지원하여 성공적인 영농창업을 유도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영농창업교육을 위한 실습 시설 50평 비닐하우스 10동을 구축하였고, 선발된 경기창업준비농장 1기 교육생에게는 지난 20213월부터 12월까지 225시간의 정규 교육과정 운영사업을 시행하였다. 교내외 교수 및 연구원과 선도농업인 등으로 구성된 32명의 전문 강사진의 작물시설창업설계와 관련된 이론 교육과 1:1 맞춤형 영농창업지도 멘토링 및 현장견학 외에도 개인별 실습하우스에서 주도적인 영농경영관리 실습을 진행하여 실제 농산업 현장과 영농창업 흐름을 체감할 수 있는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였다. 추후에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스마트 디지털 실습 시설 개선사업을 통해 더욱 전문적인 실습과 연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농장에서 매년 진행되는 행사로는 필모제가 있다. 매년 5월 말에서 6월 초 사이에 학장, 부학장 및 본부 교수 및 구성원들과 많은 학생이 모여 농사, 즉 연구의 시작을 알리는 모내기를 직접 해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다 같이 모여 교수님의 덕담을 듣고 동기 및 선후배간의 친목을 다질 수 있는 중요한 행사이나,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간 진행되지 못하였다. 금년에는 530(월요일) 필모제를 개최하기로 하였다고 한다. 농생대의 전통적인 행사로 많은 구성원들이 농장에서의 좋은 추억을 쌓기를 기대해본다.



김도순 교수는 수원 캠퍼스 시절의 농업생명과학대학을 회상하며, 농장만큼 실습하기에 좋은 환경이 없다고 하였다. 이전엔 농장과 캠퍼스가 바로 붙어있었기 때문에 현장을 쉽게 접할 수 있었고 식물을 관찰하고 교감하며 새로운 아이디어와 연구주제를 많이 얻을 수 있었다. 관악캠퍼스로 이전한 이후에는 학문의 폭이 넓어졌으나 이론 위주의 수업이 주가 되었으며, 매일 아침저녁으로 관악캠퍼스와 농장을 이동하는 셔틀이 있어 접근성이 좋은 편이지만 이전보다 식물을 자주 들여다보기에는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1차 산업부터 4차 산업까지 광범위한 미래의 농산업을 배우고 이끌어나갈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생으로서 이론 이외에도 현장을 많이 접하는 현장경험을 중요시할 것을 강조하였다. 현장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관찰하고 배우고 이해하면서, 농산업 분야에 있어서 새로운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두려워하지 않고 많은 실패를 해볼 것을 추천하였다.


-학생기자단 17
기 박신영, 16기 서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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