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에서 처음으로 두 개의 단과대학이 공동으로 연구동을 신축한다. 서울대학교(총장 이장무)는 14일 농업생명과학대학 200동과 자연과학대학 201동 사이에 짓는 ‘SPC 농생명과학 및 기초과학 연구동’신축 기공식을 개최한다. 이날 오전 11시에 열린 기공식에는 이장무 총장,SPC 그룹 허영인 회장, 자연대 오세정 학장, 농생대 박은우 학장, 교직원 등 50여명이 참석하였다.
새로 조성되는 연구동은 연면적 7천 370㎡으로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모두 94여억 원이 투입되어 내년 2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공사비는 지난해 SPC그룹이 출연한 45억 원의 건립 지원금과 기초 과학 발전을 위해 모금된 기부금으로 전액 조달된다.
연구동에는 농업생명과학대학과 자연과학대학에서 첨단 생명공학 및 기초과학을 다루는 연구진들이 입주해 연구 활동을 하게 된다. 또한 SPC 그룹과 산·학 협력 연구도 연구동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학생들의 건강 증진 및 여가 활용을 위하여 건물 상부에는 농구코트도 조성된다.
서울대 관계자는 “서울대학교는 물론, 타 국립 대학교에서도 서로 다른 단과대학이 공동으로 마련한 토지와 기부금을 활용해 공동 연구동을 건립하는 사례를 찾기 어렵다.”면서 “기초과학을 다루는 자연과학대학과 응용학문을 다루는 농업생명과학대학의 연구진들과 기업의 연구진들이 같은 공간에서 연구 활동을 영위하게 되어 학제간 및 산학협동 연구가 촉진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