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화농 조백현 농생대 초대 학장 서거 30주기 추모식 및 화농상 시상식
11월 6일,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대회의실에서 ‘화농(華農) 조백현 학장 서거 30주기 추모식 및 2024년도 제32회 화농상(華農賞)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장, 화농연학재단 이사 등 10여 명의 내빈과 더불어 수상자를 축하하기 위해 많은 교수와 학생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제32회 화농상은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바이오소재공학 전공의 곽선영 교수에게 수여되었다. 화농상은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초대 학장 고(故) 조백현 선생님께서 후학을 위해 설립한 장학회를 통해 시작되었다. 조백현 선생님은 상금과 운영 비용을 쾌척하여 화농상 시상 제도를 마련했고, 1987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후 1993년에는 화농연학재단을 설립해 농업과학 분야에서 우수한 논문을 발표하여 농생명분야 연구 개발에 큰 업적을 이룬 50세 이하의 교수를 대상으로 체계적인 시상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 결과 지금까지 44명의 뛰어난 농업과학자를 발굴했으며, 올해의 수상자로 서울대학교 곽선영 교수가 선정된 것이다. 화농상을 수상한 곽선영 교수의 대표 논문 ‘In vivo surface-enhanced Raman scattering nanosensor for the real-time monitoring of multiple stress signalling moelcules in plants’는 저명한 학술지 중 하나인 Nature Nanotechnology에 2022년 게재 발표된 것으로 지속 가능한 스마트 농업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평가된다. ‘나노 HI 플라스몬’ 특성을 활용한 비 파괴적인 나노센서를 개발하여, 살아있는 식물체 내에서 다양한 스트레스 관련 신호를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데 성공한 연구이다. 이 기술은 식물의 화학적 신호를 디지털로 변환하여, 곰팡이 감염과 같은 생물학적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온도 변화 등 미생물학적 스트레스를 조기에 탐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를 통해 농업 현장에서 식물 질병을 빠르게 진단하고,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스마트 농업의 기반을 제공한다. 이 연구는 특히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이바지를 할 것으로 평가되며, 다수의 표적 물질을 동시에 검출할 수 있는 나노센서 설계로 식물 내 화학 신호를 더욱 정확히 관찰하는 기술적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화농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곽선영 교수는 수상 소감에서 “화농상은 신진 과학자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는 상이라 큰 영광이자 앞으로 더 열심히 연구하겠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 학부 시절 농업에 관한 관심과 농업의 잠재력을 알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의 교수님들과 학교에 적응을 도와주신 선생님들께 특별한 감사를 표했다. 이어 “오늘 이 상은 저 혼자만의 성과가 아닌, 함께 연구를 진행한 공동 연구자들과 학생들의 노력 덕분”이라며 공로를 나누었고, “앞으로도 더 열심히 연구를 이어가겠다”라고 다짐하며 마무리했다. 이 자리에서는 조백현 초대 학장의 서거 30주기 추모식도 함께 진행되었다. 추모식에서는 학장의 업적을 기리고 그의 농업과학 발전에 대한 헌신과 후학들을 위한 노력을 기억하는 추모사와 헌정 강연이 이어졌으며, 대통령 명패도 전달되었다. 조백현 초대 학장은 농업과학 교육과 연구 발전에 중요한 기틀을 마련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의 뜻은 화농상을 통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