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농림생물자원 창의인재양성사업단 인터뷰
농업생명과학대학 학부생에게는 사뭇 어색한 학과일 수 있지만, 대학원생에게는 친숙한 학과가 있다. 바로 농림생물자원학부이다. 농림생물자원학부는 작물생명과학전공, 원예생명공학전공, 산림환경학전공, 환경재료과학전공, 바이오소재공학전공 총 5개의 전공이 행정적으로 완전히 융합되어 새롭게 구성된 학과이다.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초대 농림생물자원학부 학부장을 역임하고 현재 BK21 사업 농림생물자원 창의인재양성사업단'(Agriculture-forestry Bioresources Convergence Center: ABC) 단장을 맡고 있는 양태진 교수를 만나 보았다.
그린바이오 산업의 부흥과 나고야의정서 발효와 더불어 현재 고유 식물자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생산 및 생명공학과 관련한 연구와 생물 소재 공학 및 산업화를 아우르는 융합 교육 및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BK21 사업 '농림생물자원창의인재양성사업단'(Agriculture-forestry Bioresources Convergence Center: ABC)은 농림생물자원의 생산·생태, 생명공학, 소재 공학 및 바이오산업의 융복합 연구를 선도하는 창의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비전으로 시작되었다. ABC 사업단은 농림생물자원에 대한 재배, 생산, 저장, 육종, 생명공학 연구뿐 아니라 가공과 소재 공학까지 포괄하는 종합 바이오산업 메카로서 교육과 연구의 산실이 되고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림생물자원 창의인재양성사업단은 2020년 1월 4단계 BK21 사업단 준비위원회가 조직되어 같은 해 8월 예비 선정, 바로 한 달 뒤인 9월에 최종 사업단으로 선정되었다. 이후, 2023년 1월부터 5월 동안 중간 성과평가를 준비하였고, 같은 해 7월에는 치열한 경쟁을 거쳐 2단계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농림생물자원학부는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7년간 약 130억 원의 지원을 받아 ABC 사업단이 출범할 수 있었으며, 농림생물자원분야의 대학원생 및 우수 신진학자들이 융합 학문을 수양하고 창의적 우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ABC 사업 4차 연도(2023년) 기준으로 BK 참여교수는 36명, BK 참여 학생은 188명, 신진연구인력은 4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ABC 사업은 기본적으로 학생들의 안정된 공부와 연구를 위한 장학금과 연구 지원 사업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사업단에 소속된 학생 중 약 50% 이상은 생활비 형태로 장학금을 지원받고 있다. 이외에도 사업단은 융복합 교육체계 수립 및 교육과정 고도화, 우수 인력 확보 및 기회 제공, 공동연구 활성화, 산학연 융합 생태계 구축을 통해 다학제적 융복합 교육 연구 혁신 체제로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사업 성과를 측정하기 위해 매년 졸업생들의 성과를 평가하고 있는데, 2023년 중간 단계 평가에서 우수한 성과를 얻었다.
양태진 교수는 아직까지는 5개의 각 전공이 분리되어 있지만, ABC 사업 추진이 고도화된 이후에는 하나로 진정 융합된 학부로 정착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고 이야기하며, 현재는 그 변화의 과정이라고 말하였다. 또한, 앞으로 다학제적 융복합이 이루어진다면 현재 농생명 분야 전 세계 40위권 내외인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이 전 세계 탑 10 이내 융복합 연구 중심 학부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