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13l 조회수 434
식물유전체육종연구소는 농업생명과학대학 200동 건물 옆에 위치한 연구소입니다. 농생대 구성원들이 자주 드나드는 곳에 위치했지만 낯설게 느껴질 식물유전체연구소에 관해 취재하고 연구소의 소장을 맡고 계신 백남천 교수님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식물유전체육종연구소(PGBI)는 1999년 7월부터 한국과학재단지정 우수연구센터(SRC) ‘식물분자육종연구센터’사업으로 출범했다. 2008년 7월 ‘식물유전체육종연구소’로 설립인가를 받고 2008년 9월부터 서울대학교 부설연구소로 지정되어 작물생명과학전공의 고희종 교수님이 초대 연구소장으로 취임하셨습니다. 현재는 8대 연구소장으로 백남천 교수님이 취임하셔서 식물유전체육종연구소의 운영과 연구 진행 등 관련 업무를 책임지고 계십니다. 식물유전체육종연구소는 주요 작물의 유전체와 첨단 육종기술 연구를 통해 주요 농작물의 유전육종 이론을 정립하고 분자육종기술을 체계화함으로써 종자산업 및 농생명 산업을 발전을 도모하고 관련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학연산협력, 국제협력 등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목표에 접근하고 있으며 유용유전자 발굴, 신형질 작물 육종, 유전체 육종기술 개발 등 다양한 목표를 이루어 냈습니다. 고추, 벼, 콩, 인삼, 백수오 등 주요 작물의 유전자를 분리하여 해석하여 유전자를 변형하고 육종집단 속에서 유전자를 탐지하여 원하는 식물과 작물을 얻는 과정을 거칩니다. 약학대학, 자연과학대학, 생활과학대학 등 다양한 분야의 교수님들이 겸무교수로 소속되어 계시며 협동연구, 연구 관련 협력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시너지를 내기도 합니다.
식물유전체육종연구소는 4개의 부서와 1개의 연구센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식물유전체연구부에서는 주요한 작물과 근연 야생자원에 대한 유전체 연구와 콩, 인삼, 들깨 등 우리나라 고유의 자생 천연식물자원에 대한 유전체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분자육종연구부에서는 종판별을 위한 분자마커 개발 및 식물 종 구분을 위한 검정지원, 육종소재의 발굴, 전통 육종가 및 대학원생 재교육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반기술연구부는 앞서 소개한 두 부서보다 조금 더 넓은 관점에서 연구를 진행합니다. 연구재료의 확보, 응용 연구 분야에서 요구하는 형질에 대한 분자 생물학적 연구를 수행하여 연구할 유전자나 기능을 탐색합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부서인 기획/대외협력부는 나머지 3개의 부서와 조금은 성격이 다릅니다. 기획/대외협력부는 연구의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합니다. 연구소의 발전방안 및 장기 비전 수립, 연구소의 제정 관련 업무, 연구소 주관의 연구과제 기획, 연구소 평가에 관한 업무, 연구소의 공간 및 기기 활용에 관한 업무 등 연구소의 운영과 발전에 꼭 필요한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연구소에 소속된 유일한 연구센터인 채소 육종 연구센터는 농림부로부터 ‘채소육종인력 양성 및 연구’과제를 수주하여 2010년 9월부터 2020년 8월까지 10년간 서울대학교 내 국가지원연구센터로서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2020년 말 연구지원이 종료됨에 따라 채소종자산업분야 전문 인력 양성 및 유전체분석 기반 분자마커에 대한 기술 서비스를 위해 연구센터가 연구소의 하부조직으로 소속되어 맡은 역할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연구소에서 이렇게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연구를 위한 연구시설이 필요합니다. PGBI에서는 다양한 연구 장비를 보유하여 연구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연구소의 시설은 2개의 실험실과 4개의 연구원실, 1개의 저온실, 행정실, 옥상에 위치한 온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방사선동위원소실, 식물생장실도 독립적인 공간으로 운영하공 있습니다. 유전자 증폭시, 저온냉장고, 레이저측정장치, 실시간유전자변이분석장치 등 고가의 공동장비를 보유하여 연구소 겸무 교수님들 및 연구원들이 연구를 위해 언제든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습니다.
연구소에서는 연구뿐만 아니라 세미나,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초청세미나. PGBI 워크숍 등 내부에서 주최하는 행사를 비롯해 한국육종학회, 한국원예학회 등 외부행사도 진행하며 연구원들에게 다양한 연구 동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육종을 위한 최신기술을 소개하는 육종기술 워크숍, 육묘업 종사자를 위한 의무교육을 진행하는 등 교육활동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식물유전체육종연구소의 소장을 맡고 계신 백남천 교수님께서는 인터뷰를 마치시며 농생대 학부생들에게 자신의 분야에 대한 믿음을 가지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자신과 맞고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하다보면 언젠가 원하는 것을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백남천 소장님은 작물분자유전연구실을 운영하시며 최근에는 비생물적 스트레스에 대한 식물의 저항성을 연구하고 계십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소장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