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서울대학교 농학도서관장 백남천 교수님 인터뷰
올해 6월 농업생명과학대학의 농학도서관에서 도서관장으로 재직 중인 식물생산과학부 백남천 교수를 만나보았다. 백남천 도서관장은 1981년에 서울대학교 농과대학에 학부로 입학하여 1998년도 9월부터 현재 4년째 농학도서관장직을 맡고 있다.
도서관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구성원들이 책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도서를 구입하고 열람실을 운영하는 것이다. 농학도서관에서는 학생들이 신청하는 책을 대부분 구입하고 있고 농학 관련 학술 도서를 최대한 구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농학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상록 열람실은 서울대학교 내의 도서관 분관 열람실 중 가장 개방 시간이 긴 열람실 중 하나이며 주말에도 운영을 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도서관에는 귀중한 장서를 개인문고로 기증하는 경우가 있는데 농학도서관에도 향산문고라는 개인문고가 비치되어 있다. 향산문고에는 본교 농과대학 교수로 재직하셨던 故 현신규 명예교수님께서 퇴임하실 때 기증하신 1974권의 장서가 등록되어 있다. 향산문고는 폐가제로 운영되어 미리 이용 목적을 말한 이용자에 한해 개방하고 있다.
농학도서관은 1906년 농상공학교가 생길 때 같이 개관을 하였고 1946년에 국립서울대학교 농과대학 도서관으로 이전을 하였다. 학교 시작과 함께 개관하였기 때문에 100년이 넘는 유구한 전통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작년 2022년부터 현재까지 농학도서관에서 가장 많은 대출 횟수를 기록한 책은 김초엽 작가의 <지구 끝의 온실>이라는 소설책에 해당한다. 룰루 밀러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와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호모데우스>가 그 뒤를 잇고 있고 <식물육종학>이라는 전문서적도 대출 횟수 2위에 달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추천할만한 도서를 묻는 질문에 백남천 관장은 ‘사람이 태어나서 한 번쯤은 읽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칼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소개하였다. <코스모스>는 과학서적이면서도 인문서적과 같은 책이어서 농업과는 큰 관련이 없지만,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생들이 과학도로서 학문을 하고 싶거나 과학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읽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농학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을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하였다. 그런데 가끔 구매할 수 없는 책을 신청하는 경우도 있는데, 재테크나 종교 관련 책과 같이 학문과 관련이 없는 책을 제외하고 신청이 들어오는 건 대부분 구입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학생 여러분의 적극적인 신청을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