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농생대 청소년 캠프 인터뷰

2023-05-24l 조회수 585





농생대 입학진로정보실에서는 농생명과학분야에 관심있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농생대 청소년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농생대 청소년 캠프는 학생들에게 농생명과학 분야에 대한 이해를 돕고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무료로 진행되어왔다. 제7기 농생대 청소년 캠프에서는 2박 3일간 농생대 전공 소개, 생명과학 및 환경과학 관련 실험, 농생대 홍보단 칼시안(CALSIAN)과의 멘토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캠프에서는 학생들이 주인공이 되어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고 꿈을 실현할 힘을 키워간다. 입학진로정보실과 칼시안은 캠프를 통해 학생들과 멘토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한다. 올해 1월에 제7기 농생대 청소년 캠프를 진행한 입학진로정보실의 이영광 조교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영광 조교는 작년 8월에 산업인력개발학 전공에서 석박사를 마치고 11개월째 조교로 일하고 있다.

농업생명과학 청소년 캠프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농업생명과학 청소년 캠프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농업생명과학 분야의 캠프입니다. 농업생명과학은 전후방 산업을 모두 포괄할 만큼 분야가 광범위합니다. 생명과학, 화학과 같은 기초과학부터 응용과학인 기계, 시스템뿐만 아니라 사회과학 분야의 경제, 교육까지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캠프에서는 주로 이공계 분야를 다루며 그중에서도 생명과학과 화학을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최근 2년간 비대면으로 진행하다가 올해 오랜만에 대면으로 만나 캠프를 진행했습니다.

농생대 청소년 캠프 프로그램을 구성할 때 중점을 두는 부분은 어떤 부분인가요?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학생들과 대학생 멘토와의 상호작용이었습니다. 농생명과학 청소년 캠프는 주로 학생들에게 일방향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특강과 다양한 분야 중 일부를 경험해보는 실험을 중심으로 진행되어왔습니다. 특강과 실험은 짧은 시간 내에 농업생명과학을 알리는 데에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학생들이 농업생명과학분야를 잘 이해하고 관심을 두게 하기 위해서는 현역 대학생들과의 교류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과 멘토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지에 가장 중점을 두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코로나 이후에 대면으로 진행하면서 학생들과 대학생이 상호작용하는 시간을 많이 늘렸습니다. 칼시안 학생들이 활동이 끝난 저녁 시간이나 컨설팅 시간을 활용해 학생들과 상호작용을 이어 나갔습니다. 그 결과, 만족도 조사에서도 상호작용 프로그램이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청소년 캠프를 운영하면서 가장 뿌듯한 순간이 있다면 언제인가요?

캠프가 끝나고 멘토가 성장했다는 것을 느꼈을 때 뿌듯했습니다. 캠프를 진행하면서 멘토들이 심리적으로 만족감을 느끼고, 학생들에게 자신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진로 멘토링을 잘 하고 있을 때 멘토들이 성장을 이뤘다는 걸 볼 수 있었어요. 캠프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만남이 너무 짧아서 변화를 알아차리기 어렵지만, 멘토들이 성장했다면 학생들도 성장할 수 있겠다고 믿고 있습니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멘토가 함께 성장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멘토의 성장이 보였을 때가 가장 뿌듯했습니다.

캠프를 진행하면서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나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구성할 때, 학생들에게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프로그램이 요즘 시대의 학생들에게 잘 맞는지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운영상에서는 아침부터 밤까지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칼시안 친구들은 아침 7시에 일어나서 밤 10시에 활동을 모두 마치면, 그날의 개선사항을 나누는 회의를 합니다. 회의가 밤 10시 반을 지나서 끝나면 체력이 지칠 때가 있었습니다.

캠프 중에 돌발상황이 일어나는 일이 있나요?

작년 캠프 때 응급 학생이 있었던 일이 기억에 남습니다. 학생 한 명이 갑자기 명치 통증을 호소해서 프로그램에서 중도 이탈하게 되었습니다. 긴급상황이 발생하자마자 그 상황을 멘토가 저희한테 빠르게 알리고, 저희가 학생행정실 팀장님께 알리고, 팀장님께서 부학장님께 알리고, 학장님께 알렸습니다. 한 학생이 아픈 상황이 학생행정실의 적절한 조치를 통해 농생대 집행부 전체에 빠르게 공유가 되었습니다. 긴급상황에 대응하는 체계가 잘 갖춰져 있었던 것 같아요. 다행히도 그 친구는 바로 귀가 조처를 했고, 다음날에 모니터링을 해서 상태가 호전됐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어떤 학생들에게 참여를 추천하시나요?

가장 먼저 농업생명과학 분야에 관심과 호기심이 있는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농업생명과학은 다양한 학문이 결합한 분야이기 때문에 농업뿐만 아니라 동물, 식물, 생명, 화학 등에 관심이 있다면 캠프를 통해 충분히 농업생명과학 분야에서 자기 적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이공계 진로를 정하고 싶은 학생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고교학점제 시행으로 자신이 수강할 과목을 선택하고 나서 학생들이 진로에 대한 불안을 많이 느낀다고 합니다. 자신이 선택한 과목이 자신에게 맞는지 잘 모르겠거나 이공계 관련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은 학생이라면 누구나 환영합니다.

농업생명과학대학 청소년 캠프의 앞으로의 방향 무엇인가요?

프로그램에서 농생명과학의 최신 기술을 체험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농업생명과학은 신기술을 선도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신기술들을 직접 체험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은 일부 연구실에서 실험을 몇 번 하는 데에 그치지만, 더 나아가 관악 캠퍼스를 벗어나서 수목원, 농장, 학술림 등의 시설에서도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캠프가 더 다양한 방법으로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최근에 메타버스, 챗GPT와 같은 기술과 게이미피케이션과 같은 교수학습방법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교수학습방법들을 다양하게 시도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농업생명과학대학 청소년 캠프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공계 분야를 선택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진로를 선택해야 할지 모르는 학생들이 캠프에 오시면 좋겠습니다. 이공계 진로를 고민한다면 반드시 와야 하는 캠프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최첨단 농업을 선도하는 서울대 농생대가 여러분들과 직접 만나서 진로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알려주는 정말 좋은 기회이니까요. 꼭 농업분야가 아니어도 이공계 진로에 관심이 있다면 이 캠프가 여러분에게 큰 도움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