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창업지원센터장 최영진 교수님 인터뷰

2023-03-23l 조회수 544




<창업지원센터장 최영진 교수님 인터뷰>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현재 농업생명과학 창업지원센터의 센터장인 식품생명공학과 교수 최영진입니다. 7년 전 창업지원센터의 연구지원부장으로 임용되어 창업지원센터의 직무를 하면서 창업지원부장을 거쳐 올해 초에 센터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 창업지원센터 소개 부탁드립니다.
창업지원센터는 2000년도에 설립된 농생대의 부속 시설입니다. 당시 중소기업청의 창업보육센터로 지정되면서 대학 연구 성과의 사업화를 촉진하고, 대학의 창업지원 인프라를 공유하여 농업 벤처 창업에 활력을 일으키고자 설립된 기관입니다. 창업지원센터는 농생명과학 분야의 창업에 필요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입주한 기업에게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내의 연구실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기술 자원 및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7년 미만의 기업들은 지원센터에 들어오면 법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여기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지원받고 있기 때문에 제도적으로 더 혜택을 많이 봅니다. 이러한 이유로 여러 벤처기업이 들어오고 싶어 하는데, 이 기업들을 대상으로 대외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교내의 교수님이나 학생들도 이용할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벤처 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목적인지라 농생명 관련 분야의 기업을 유치하고 활동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창업지원센터에서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지원하는 방식이 있을까요?
학생도 창업한 사람으로서 입주 신청을 한다면 적절한 심사과정을 통해서 받을 수는 있지만 단순히 창업을 도와주는 기관은 아닙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기본적으로 벤처기업을 보육하는 데 초점을 맞춘 기관이지만, 학교 내의 시설이니만큼 학생들의 창업 활동을 돕기 위한 무료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얼마 전에 벤처에 뜻을 가지고 이 공간에서 창업을 준비한 친구들이 올해 실제로 기업을 설립해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창업지원센터의 본연의 업무는 아니지만, 매년 농생대에서 열리는 창업경진대회 등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고 있습니다. 보통 창업경진대회를 보면 학생들이 뭘 할지를 잘 모르기 때문에 창업 관련 전문가들을 섭외하여 학생들과 매칭을 시켜서 맨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 현재 연구하고 계신 식품공학 분야에 대한 간단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식품공정공학은 기본적으로 식품이 생산되는 여러 가공공정을 개선하거나 새로운 공정을 설계하는 학문입니다. 주로 유용한 미생물학적, 화학적 지식을 활용하여 공정에 가능한 형태로 바꾸는 일을 합니다. 현재 식품공정공학 분야에서는 아까 말했던 공정을 최적화하거나 새로운 공정을 설계하고, 나아가 미래 지향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를 주로 합니다. 제가 운영하는 식품공학 연구실에서는 현재 크게 세 가지를 연구하고 있는데, 첫 번째는 나노바이오센서 시스템입니다. 식품안전의 측면에서, 식품의 다양한 위해요소를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센서가 굉장히 필요합니다. 저는 바이오센서 중에도 금나노입자 응집 기반의 나노바이오센서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식품의 유용한 성분을 인체 내로 잘 전달할 수 있게 하는 전달체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안에 있는 코어 물질이 불안정하면 보호해주고, 궁극적으로는 장에 가서 사람에게 더 잘 흡수될 수 있도록 에멀션 기반의 다양한 구조체(Pickering emulsion, lipid nano particle, emulgel 등)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현재 각광받고 있는 대체 식품을 연구하고 있는데 주로 식물성 단백질을 이용한 대체육과 대체지방 및 새로운 결착소재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 연구 분야와 관련하여 창업 쪽에 관심이 있으셨나요?
참 어려운 질문인 것 같습니다. 우리 전공 안에서도 저는 굉장히 산업적인 연계성이 강한 분야의 전공이라, 좋은 아이템이 있었으면 창업을 할 수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창업을 한다는 것은 사실 굉장한 도전이고, 사업을 운영해야 하는 리스크가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아직 제가 하는 연구 분야들이 미래지향적인 기술이라, 당장 현실에서 사업화를 해서 뭔가를 만들기는 힘든 연구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하고 있는 연구 주제를 가지고 창업은 아직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창업을 꿈꾸는 농생대 학생들에게 한 마디
창업에 성공하기까지는 생각보다 많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그것을 현실에 옮겨 성공하기까지는 생각지 못한 문제들에 부딪히게 됩니다. 기술이나 아이디어가 아무리 좋다 하더라도 재정확보, 인력 확보, 마케팅 전략, 시장 진입 및 창출, 관련 정책 문제, 기술 개발의 지속성 등 벤처에 성공하려면 많은 문제에 직면하게 되고 이에 대한 대비책도 갖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요즘은 창업을 꿈꾸는 학생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많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도 다양합니다. 그래서, 사업에 뛰어들기 전에 학생들을 위한 여러 창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농생대에서 매년 열리는 창업경진대회에 참가한다면, 창업지원센터에서 각 분야의 멘토를 연결해 주기도 하고,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 위해 어떤 부분을 보완하고 발전해야 하는지 알 수 있게 됩니다. 무작정 창업하기보다는, 실현 가능성에 대해 철저히 준비하고 창업하라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