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2025 글로벌 학생 창업 경진대회(GSSC) 최종 우승팀 ‘REVITA’, 스마트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 열다

2025-06-19l 조회수 1671


서울대 학생창업팀 ‘REVITA’, 스마트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 열다

– 2025 글로벌 학생 창업 경진대회(GSSC) 최종 우승팀 인터뷰


 지난 5월 22일, ‘2025 글로벌 학생 창업 경진대회(GSSC)’ 본선에서 서울대학교 학생창업팀 ‘REVITA’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고령화와 기후 위기, 노동력 부족 등 복합적인 문제에 직면한 농업의 현실 속에서, REVITA는 AI 기반의 지능형 농장 관리 솔루션을 제안하며 세계 무대의 주목을 받았다. 본지는 농업생명과학대학 출신으로 이번 대회에 참여한 REVITA 팀의 엄상혁 대표와 이석호 CTO를 만나, 기술 개발의 배경과 창업 여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 그 첫 번째가 농업입니다”
 REVITA는 “Reveal the secret of VITA(삶의 비밀을 드러내라)”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삶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포괄적인 비전을 바탕으로 팀명이 지어졌다. 현재는 ‘Project 1 – Agriculture’에 집중하고 있으며, 향후 다른 분야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팀은 엄상혁(식물생산과학부 작물생명과학과, 산업공학 복수전공), 이석호(식물생산과학부 작물생명과학과, 인공지능학과 복수전공)를 주축으로, 포항공대 윤도경,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한이주 등 다양한 배경의 팀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스마트 허수아비, 농업을 바꾸다”
 REVITA 팀은 기후 변화로 인한 재배 불확실성과 농업 인구의 급감 문제를 주요 타깃으로 삼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농작업을 자동화하고 노동력을 대체할 수 있는 ‘지능형 허수아비’를 개발했다. 지능형 허수아비는 노지형 스마트팜 IoT 장비이다. 장비는 위성에 사용되는 것과 동일한 수준의 센서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영상, 기상, 토양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한다. 이를 통해 농작물의 생장 상태와 스트레스를 감지하고, 미래 수확량 예측과 자동 관개 시스템 제어까지 수행할 수 있다.

핵심 기술은 ▲분광 분석이 가능한 카메라 모듈과 ▲작물 모델을 활용한 미래 예측이다. 고가의 초분광 카메라 대신 상용 카메라와 광필터 조합으로 제작된 자체 모듈을 사용하며, 기존 작물 모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일일 단위로 작물 상태를 관측 데이터와 동기화하는 데이터 동화 기법도 적용했다. 경쟁 솔루션으로는 위성 영상, 드론 영상, 센서 기반 모델 등이 있지만, REVITA는 노지 환경에서 다양한 작물에 적용 가능한 범용성과 확장성이 강점이다.


“현장 경험이 아이디어로, 전공 지식이 기술로 이어졌습니다”
 REVITA의 창업 아이템은 두 구성원의 농업 현장 실습 경험과 전공 지식을 바탕으로 기획되었다. 전공 실습을 통해 겪은 농업 현장의 고됨이 기술 개발의 동기가 되었고, remote sensing, 작물 모델, 데이터 분석 등 전공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실전 기술로 구현했다.
엄상혁 대표는 팀의 CEO로, 기술 개발이 집중될 수 있도록 팀 환경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다. “수원 캠퍼스의 감자밭에 설치한 첫 번째 프로토타입이 동작했을 때의 희열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석호 CTO는 제품 개발과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하며, “기술은 고객 만족을 위한 것”이라는 철학 아래 현장 피드백을 반영한 개발을 이끌었다.


 프로토타입의 현장 검증을 위해 수원 농장에서 직접 감자를 재배하고 실험을 진행한 경험은 두 사람 모두에게 각별한 기억으로 남았다. 촉박한 일정에도 감자를 밤새 심고 비료를 뿌리며, 창업의 첫 단계를 온몸으로 실천했다. 또한, 이석호 CTO는 “농민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에 거의 없었기 때문에, 직접 농가를 찾아다니며 사용자 경험을 조사했고, 그 피드백을 통해 제품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더 넓은 땅을,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REVITA는 향후 농부가 반복적인 작업에서 벗어나 더 넓은 면적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드론, 트랙터, 영농 대행 서비스 등과 결합한 통합 솔루션으로 발전시켜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두 창업자는 농생대 학생이자 창업자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를 다음과 같이 전했다. 엄상혁 대표는 “세상에 가치를 남기고 가겠습니다”라고 답했고, 이석호 CTO는 “식량 문제 해결을 통해 인류의 식탁을 풍요롭게 하고, 그 식탁에서 평화와 공존의 지혜가 피어나기를 소망합니다”고 전했다.